
지난해 대구와 대전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강원까지 총 세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고 상주가 2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라오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K리그 클래식. 오는 3월 8일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팀 포항과 준우승 팀 울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2개 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총 12개 팀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 로빈(33R) 방식으로 정규라운드를 마치고 1~6위와 7~12위로 나눈 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팀 당 5경기씩 경기를 펼치게 된다. 12위는 자동으로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인 팀은 챌린지에서 승강 플레이오프(2~4위 토너먼트)의 최종 승자와 홈&어웨이 경기를 통해 잔류 또는 강등이 결정된다.
부산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동계훈련에 착실히 준비하면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수장 윤성효 감독은 이번 시즌 상위리그 진출과 리그 3위 이내의 성적으로 부산 축구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개막에 앞서 작년 시즌 간단한 리뷰와 핵심 키워드로 이번 시즌을 정리해본다.
- 2013시즌 리뷰 ‘탄탄한 방패와 무딘 창’
지난해 부산은 14승 10무 14패의 성적으로 6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 울산에 이은 최소 실점 3위에 해당될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부산은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상위 7개 팀 중 최소 득점에 그쳤고 특히 스플릿 라운드 도입 이후 6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용병 호드리고와 윌리암이 도합 4득점에 그치면서 공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시즌 후반기에 전역한 공격수 양동현이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부산 공격에 큰 보탬을 주었다. 부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공격진 보강
부산은 세르비아 출신 코마젝과 전북에서 활약한 김신영을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한층 강화했다. 보스니아 명문 사라예보에서 활약한 코마젝은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몰아넣은 전형적인 골게터로 평가받고 있다. 189cm의 장신인 코마젝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력과 강한 왼발 슈팅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또 한 명의 영입 자원인 김신영은 2007년 한양대 졸업 후 일본 리그에 진출해 136경기에서 28골 15도움을 올렸고 2012년 전남에 입단해 3년 동안 전남과 전북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양동현과 새로 영입된 코마젝, 김신영 등 공격수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 주축 선수들의 이적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부산 중원을 이끌었던 박종우가 중국 광저우 부리로 이적하면서 팀전력에 손실을 입었다. 뛰어난 공수 조율로 팀을 이끌었던 박종우의 부재와 더불어 공격수 이정기는 상무로 입대했다. 또한 리그 25경기를 소화하고 26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트려 극적인 상위리그 잔류에 큰 공헌을 펼친 박용호도 팀을 떠나면서 부산은 각 포지션에서 주요 선수들을 한 명씩 떠나보냈다. 윤성효 감독은 부산 특유의 팀 조직력을 앞세워 세 명의 공백을 최소화시킬 전망이다.
-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지난 시즌 안정된 공수 조율을 보였던 정석화와 안정된 수비를 펼친 우측 풀백 박준강. 32경기에 출전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였던 정석화가 이번 시즌 중국으로 이적한 박종우의 빈자리를 김익현과 시즌 중반 들어온 전성찬과 호흡을 맞추며 메울 전망이다. 왜소한 체격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 시즌 데뷔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며 김창수의 공백을 무난하게 메우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박준강.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박준강은 신장은 작지만 기술적인 면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왼쪽 풀백인 베테랑 장학영과 좋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를 기대해본다.
- 당찬 신인들의 가세
올 시즌 홍동현, 김찬영, 선승우, 이정환, 윤정규 등 총 5명의 신인 선수들이 부산에 입단했다. 신인들 가운데 슈팅력과 공수 조율이 뛰어난 미드필더 홍동현과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수비수 김찬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숭실대 시절 윤성효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홍동현은 다시 한 번 윤 감독과 재회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뛰어난 신체조건에 헤딩 능력까지 겸비한 중앙 수비수 김찬영은 부산 수비의 핵심인 이원영과 호흡을 맞춰 강력한 수비 라인 구축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부산은 오는 3월 8일 오후 4시에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전북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1승 3패의 전적으로 열세에 놓였던 부산이 풍부해진 공격자원과 부산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2014시즌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