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철공고와 승부차기 끝 아쉬운 준우승
부산 아이파크 산하 U-18 팀인 개성고가 47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철공고와 결승을 펼친 개성고는 전, 후반 정규시간과 추가시간을 포함한 총 100분 동안 양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우승컵은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보인 포철공고에게 돌아갔다.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노린 개성고로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결승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개성고 선수들의 모습은 칭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조별리그에서 수원 산하의 매탄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개성고는 16강에서는 목포FC를 1-0으로 꺾고, 8강에서 안양공고와의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고창북고를 만나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팀의 주력 공격수인 신창렬•양진모(이상 3학년) 2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개성고 선수들은 박진섭 감독의 지도 아래 적극적인 전진 압박을 통해 결승 진출을 만들었다. 4강전 고창북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섭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 며 주축 선수 이외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르는데 집중했다.
포철공고와의 결승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황준호(1학년)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신예 황준호는 후반 24분 이동준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극적인 동점을 일궈낸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박 감독의 기대에 답했다. 결승 후반부터 줄곧 공세를 펼친 개성고였지만 대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포철공고의 골문을 더 이상 흔들지 못했다. 결국 시합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끝내 승부차기 3-5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통령금배에서 우승을 놓친 개성고지만 2012년 부산 아이파크 산하 유소년 팀 협약 이후 단기간에 2013년 주말 챌린지 리그 준우승, 2014년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 그리고 이번 대회 준우승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부산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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