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013 중간 결산, 부산!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
부산아이파크가 신예 이정기의 2골 1도움이라는 맹활약에 힘입어 전북을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부산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전반기를 6위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부산은 전반기 내내 꾸준히 중위권을 오르내리며 상위스플릿에 남기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K리그 클래식의 모든 팀들과 한경기씩을 치른 지금까지 부산의 성적과 기록 그리고 올 시즌의 특징을 살펴본다.
- 상위 스플릿에 남기위한 치열한 순위 쟁탈전
부산은 시즌초반 9위까지 떨어지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3월17일 변화가 시작됐다.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시작으로 홈에서 연거푸 성남과 수원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5R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작된 7경기 연속무패행진기록은 부산이 중상위권에서 전반기를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부산은 유독 홈경기에서 강세를 보였다. 13R 인천에게 패하기까지 단 한번도 홈에서 패하지 않았다. 또한 부산은 홈에서 디팬딩 챔피언 서울과 성남, 수원을 격파하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3R 홈에서 인천에 완패한 후유증이 염려되었으나, 외려 전주성에서 4:1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반면 부산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로 평가되던 강원과 대전을 상대로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전반기 초중반 홈에서의 강세를 전반기 후반에는 원정에서도 보였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반기 휴식기에 들어간 현재 1위 포항을 제외한 2위 울산과 6위 부산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더불어 부산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수원과는 승점과 골득실차가 모두 동률이다. 다만 부산이 다득점에서 수원에 1골을 앞서 팀 순위가 한 단계 앞서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부산은 후반기에 상위 스플릿에 살아남기 위해 상위권 팀들과 팽팽한 순위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다득점 7위(17골), 최소실점 공동 5위(14실점)
부산은 전반기 13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경기당 1.307골로 다득점 부분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임상협이 올 시즌 5골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임상협은 12경기에 출전해 2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중 1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5골을 성공시켰다. 슈팅대비 25%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다.
또한 윌리암 파그너 이정기 장학영이 각각 2골, 박종우 이정호 호드리고가 1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박종우는 지난 4월 7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정확한 프리킥으로 성남수비수 윤영선의 자책골을 유도해 내기도 했다. 또한 박종우는 도움3개로 팀내 1위, 리그전체 1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부산의 어린 공격수 이정기는 입단 첫해에 총 10경기에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했다. 6월 1일 전북원정에서는 2골 1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부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실점은 13경기에서 14골로 경기당 1.07을 기록하며 최소실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는 이정호 이경렬 박준강 장학영의 안정된 포백라인과 골키퍼가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장학영은 13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유일한 선수다. 부산이 얼마나 치열하게 수비에 임했는지는 경고 35개로 1위에 올라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 32경기를 소화하며 골문을 지킨 전상욱을 성남으로 이적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은 골키퍼 이범영이 부산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더불어 유소년 출신 골키퍼 이창근은 지난 FA컵 16강 김해시청과의 경기 첫 선발로 나서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어 이창근은 지난 6월 1일 전북원정에서도 화려한 선방쇼를 펼치며 단 1실점으로 골문를 든든히 지키며 화려하게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그는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킥은 이창근의 미래를 기대하게했다.
- 고민의 중심, 수비형 미드필드
이번시즌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부산에서 미드필드를 이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박종우와 이종원을 더블 볼란치를 쓰는 부산은 미드필드에서 공격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은 장학영 박준강의 오버랩핑과 임상협 파그너 방승환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의 속공을 주요 공격루터로 사용한다. 따라서 공격전개시 박종우 이종원이 전방으로 보내주는 신속하고 정확한 볼 배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드는 최종수비 앞에서 상대의 속공을 커트해내고 풀백의 오버랩핑으로 발생하는 뒷공간을 커버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지난 인천전의 패배를 돌이켜보면 그 중요성은 명확해진다. 다행히 김익현과 정석화가 경기에 투입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종우와 함께 부산의 허리를 든든히 지켜낼 조합을 찾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로 보인다.
-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는 윤성효 매직 그리고 신예 선수들
부임 전부터 서울킬러로 명성을 날리던 윤성효 감독은 역시나 서울을 부산 첫 승의 재물로 삼았다. 이어서 그가 전임감독으로 있던 수원은 물론 안익수 전 부산감독의 성남마저 연이어 꺾으며 윤성효 부적까지 유행시켰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마다 그의 용병술은 ‘신의 한수’라 불리며 매순간 위력을 발휘했다.
윤성효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마다 강조했다. 실제로 박준강은 입단하자마자 오른쪽 풀백자리를 꽤 차고 11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박준강과 함께 입단한 이정기는 10경기, 정석화는 7경기에 선발 혹은 교체로 출장하며 꾸준히 윤성효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환상적인 프로데뷔 경기를 치른 골키퍼 이창근을 비롯, 부상에서 회복한 김지민 구현준도 후반기에는 줄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아이파크는 6월 23일 서울원정을 시작으로 다시 k리그 클래식 후반기 리그전을 시작한다. 상위스플릿에 생존하느냐, 더 나아가 3위안에 들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하느냐. 부산아이파크가 펼치는 한여름 밤의 뜨거운 열전들을 지켜보자.
사진 :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김채원, 정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