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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부산의 샛별, 김지민의 새로운 시작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05-28 / 조회 : 7929

부산의 샛별, 김지민의 새로운 시작

 
지난 시즌 전격적인 데뷔에 이어 시즌 후반 조커로 활약했던 김지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3개월 만에 클럽에 복귀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하던 안정환 이천수 박지성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초등학교 2학년 꼬꼬마들, 이창근 구현준과 함께 부산의 유소년시스템이 배출한 93년생 샛별들 중 하나다. 늘 ‘부산의 미래’라는 말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김지민, 그의 독백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복귀한지 일주일이 되었어요. 허리통증으로 치료와 재활을 하다 3개월 만에 돌아왔습니다. 작년6월부터 통증이 조금씩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어요. 이제는 치료가 끝나서 아프지 않고 좋아졌구요. 몸 상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년이 되었어요.. 어제 (구)현준이 (이)창근이랑 함께 성년의 날이 보냈습니다. 이 날은 장미와 향수등을 선물 받는다는데 어머니는 안주셨어요. 그래서 전화로 왜 선물 안주시냐고 물었는데 바빠서 까먹었다고 하셨어요. 사실 좀 서운했지만 대신 팬들이 장미를 보내왔어요. 현준이 창근이도 같이 받았습니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는데 제 행동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또 그것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는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또 그에 따른 마음가짐도 새롭게 가지게 되는 날이었어요.

어머니는 제게 사실 버팀목 같은 존재입니다. (임)상협이 형이 ‘마마보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마 제가 힘들 때 많이 챙겨주는 분이 어머니이다 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원정경기까지 다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주셨어요. 늘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주시구요. 사실 어릴때는 ‘왜 힘들게 따라다니냐’고 그냥 집에 계시라고도 했었는데요. 어머니께서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럼 좋아하는 일이니까 하시라고 했었죠.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돌봐주신 어머니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금도 제가 뛰지 않는 날에도 경기장에 오십니다. 요즘은 집에 가더라도 집에만 있지 않고 친구 만나러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사실 며칠전 어버이날에 선물을 못 해드렸어요. 제가 숙소에 있다 보니까 나중에 꼭 해드리겠다고 전화만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머니께서 성년의 날 선물 안 해주셨잖아요. 그래서 샘샘(?)치기로 했어요.(웃음)

   
프로데뷔를 지난 시즌 9월 16일 서울과의 경기에 후반29분 (방)승환이형과의 교체로 했어요. 사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많이 떨렸어요.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떨리지도 않고 공의 움직임 형들의 움직임까지 다 보면서 플레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11월에 경남전에 전반에 교체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공도 안보이고 계속 한 박자씩 늦고 그랬어요. 떨리고..... 

그리고 교체로 6경기에 나서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서울원정에서 선발로 출전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어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중반 지나자 다리에 쥐가 났어요. 제가 처음으로 쥐가 나는 걸 경험한 것이었는데요. 저는 쥐가 나는 체질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도 경기종료까지 뛰었어요. 비록 경기는 졌지만 사실 스스로는 참 대단하다고 느꼈고 뿌듯했어요. 

경쟁, 정기형이랑요? 정기형은 제가 동래고 1학년때 3학년선배이자 축구부의 주장이었어요. 저랑 포지션 상 많이 겹치기는 하는데요. 포지션 상으로는 경쟁해야 한다고들 말씀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배인 제가 반말을 할 정도로 잘해주고 친한 형이에요. 

저는 전방의 원톱으로 동래고부터 주로 뛰었지만 새도우 스트라이커도 윙어도 다 편하고 잘 할 수 있어요. 사실 지난 시즌에 (박)종우형과 교체로 뛴 적이 있어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상황이라 감독님께서 좀 더 공격적으로 풀어보려고 교체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미드필드는 제가 자주 뛴 포지션이 아니다 보니까 좀 어색했던 것 같아요.
  
칭찬은 아직은 받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영리하다. 기술이 좋다. 스피드가 좋다’ 등의 과분한 칭찬들을 해설자님께서 했다고 들었어요. 그렇지만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하고 제가 계속 잘해야 그런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웨이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신인으로 입단 했을 때 절실히 느꼈어요. 경기를 뛰는데 몸무게가 적게 나가다 보니까 상대수비수와의 경합에서도 밀리기도 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많이 먹고 해서 입단때보다 4kg을 늘렸어요. 아직은 부족한데 제가 몸무게가 잘 늘지 않은 편인데 그런 것치고는 제법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고기류도 좋아하고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제가 많이 안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도 프로에서 경쟁하려면 체력적인 부분을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팀 동료 중에선 (한)지호 형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 같습니다. 몸이 아주 좋거든요. 비결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피드백은 경기 영상을 보는 것으로 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어머니께서 찍어주신 영상으로 그리고 프로에 와서는 중계영상이 있으니까 반드시 경기 후에는 제 플레이를 확인합니다. 경기장에서 제가 실수했던 장면들에 대해서는 ‘아 저땐 저랬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구요. 나름대로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솔찍히 살짝 웃으면서 보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다음 경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GOAL이 지난 시즌에 없었습니다. 비록 후반교체로 뛰고 또 마지막경기에 풀타임으로 뛰기도 했지만, 공격수는 항상 골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슈팅수도 아주 적었습니다.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지금은 비록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빨리 몸이 올라와서 다시 예전처럼 아프지 않고 득점도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감독님은 6위 상위스플릿에 남는 것이 목표하고 하셨는데 저는 3위는 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고 싶습니다.
 
DREAM은 유럽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인데요. 그 팀을 가야겠다 이런 것은 아니구요.(웃음) 어릴 때부터 연령대별 대표 팀에 선발되어 오다 정말 아쉽게도 지난 아시아청소년대회의 최종 엔터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창근이를 비롯해서 많은 친구들이 프로와 청소년대표로 뛰고 있는데요. 이번 탈락이 제겐 큰 자극제가 되어서 정말 이을 악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윤성효 감독님은 동래고의 대선배님입니다. 그리고 부산에 오셔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천명하셨지요. 공격수 입장에서 공격적인 전술은 아무래도 전방에서 패스할 동료선수가 많아지고 그만큼 득점하기가 쉬워지지요. 감독님은 연습 경기 보니까 공을 뒤로 돌리는 것보다는 전방으로 패스하라고 계속 주문하시더라구요. 감독님께서 오신지 얼마 안돼서 제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직 감독님의 훈련스타일등을 다 파악하고 있는 못했어요. 그러나 복귀한 만큼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출신의 형들이 제게 늘 묻는 것이 있습니다. 감독님의 발음이 조금 독특(?)하셔서 말씀을 다 알아 듣기가 힘들다고 저에게 통역(?)을 부탁하는거에요. 저는 제게 말씀하시는 것은 다 알아 듣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거든요. 같은 부산출신이라서 좋은 점입니다.
    
상협이 형이 제게 참 잘 해주세요.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고 같은 공격수 선배로서도 자신감을 가지라던지 하는 조언을 많은 해줘요. 종우형도 경기장에서 기복없이 열심히 뛰는 모습 등 제가 꼭 닮고 싶은 선배입니다. 

폭탄선언? 종우형이 ‘풋볼매거진 골’이라는 프로에 나와서 형이 부산에서 외모 3위안에는 든다고 했대요. 상협이형 지호형 다음이라고..... 이건 사실 비밀인데요. “제가 1위 아닌가요(큰 웃음).” 농담이구요. 부산에는 미남 형들이 정말 많습니다.

     
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프로에 와서 팬이 제법 많아졌는데요. 제가 부상으로 힘들 때 같이 걱정해 주며 힘을 주었습니다. 복귀한 뒤에도 잘 하라고 늘 관심을 가져줍니다. 저는 그 고마움을 말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잘 회복해서 반드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정홍숙
사진 :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김채원


첨부파일 :

문석민  |  2013-05-28

김지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