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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별명 썰렁맨… 안정환 머리우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2-03-20 / 조회 : 1968

송종국 별명 썰렁맨… 안정환 머리우스
<img src="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203/200203190219_00.jpg" align=right>
“썰렁맨, 망치형이 부르신다.” “하산, 다리 좀 어떠냐.”
축구국가대표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얘기만으론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듣기 힘들다. 썰렁맨은 송종국, 하산은 이민성이다. 말 그대로 송종국은 별로 안 웃기는 얘기를 너무나 진지하게 하기 때문이고, 이민성은 외모가 아랍인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이민성과 닮은 현영민은 ‘하산 2’ ‘민성이형’으로 불린다. 박지성은 본인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이 ‘못난이’라고 부른다. 차두리는 ‘아기공룡 둘리’, 항상 성경을 끼고 사는 최태욱은 ‘최목사’다. 커다란 몸집에도 비호처럼 몸을 날리는 이운재는 ‘날으는(나는) 돼지’, 터프한 스타일의 이임생은 ‘망치’, 김용대는 ‘용가리’, 좀처럼 웃지 않는 주장 김태영은 ‘아파치’다. ‘테리우스’라는 멋진 별명의 안정환은 “머리 스타일에 너무 신경 쓴다”는 이유로 ‘머리우스’가 됐다.
머리 숱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박항서 코치는 ‘센트럴 파크’다. 성이 박씨(PARK)인 데다가 머리 가운데 한적한 공간이 많다고 해서 붙은 애칭이다.
별명이야 친구나 동료들끼리 한두 개쯤 있는 법.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겐 히딩크 감독이 부르는 ‘닉네임’이 따로 있다.
‘썰렁맨’ 송종국은 처음엔 ‘종국’으로 불렸지만 이동국과 헷갈린 때문인지 ‘쿠키’가 됐다. 체력 테스트에서 이천수를 꺾고 1위를 차지한 조병국은 황소 같은 체력 덕분에 ‘불리’라고 불린다. 최진철은 이름 가운데만 편하게 불러 ‘지니’, 이천수는 프랑스 ‘릴’ 구단에서 테스트를 받은 인연으로 ‘릴리’라고 한다. ‘~니’라는 식을 좋아하는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의 성을 스페인식인 ‘후안’으로 바꾼 뒤 ‘니’를 붙여 ‘후아니’로 부른다. 안정환은 ‘아니’, 윤정환은 ‘유니’다. 히딩크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릴리’, ‘쿠키’, ‘불리’ 등으로 부르기 때문에 귀동냥을 하던 외국 기자들은 “도대체 누구 얘기냐”고 한국기자들을 상대로 다시 취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동국 차두리 김용대 이임생 이운재 김병지 등은 성을 빼고 이름을 최대한 ‘원어’ 발음에 가깝게 부른다.
( 라망가(스페인)=조정훈기자 donju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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