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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너만 믿어"…송종국 '전천후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2-03-20 / 조회 : 1539
히딩크 "너만 믿어"…송종국 '전천후 MF'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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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hot.co.kr/article/2002/03/20/200203200230211900_1.jpg" align=left>
1년 전 그는 프로에 갓 뛰어든 신출내기였다. 올림픽 대표를 거쳤지만 프로에 들어와서는 선배들에게 밀리며 후반 교체멤버로 간간이 그라운드를 밟을 뿐이었다. 선배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기 시작한 그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반드시 큰 선수가 되고야 말겠다."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주춧돌로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GK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선배를 하나둘씩 밀어내더니 일생에 딱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왕까지 거머쥐는 감격을 맛봤다.
대표팀에서 그의 비중은 훨씬 크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어느새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대표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1,977분)을 뛰었다. 그는 히딩크호의 25경기 중 무려 23경기에 나갔고, 현재 1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DF뿐만 아니라 10여년간 홍명보가 지켜온 중앙 수비수까지 꿰찼으며, 간간이 수비형 MF와 플레이메이커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딱 1년 전을 되돌아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난다.
자타가 공인하는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 이제는 그가 자신을 키워준 히딩크 감독에게 보답해야 할 차례가 왔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이 올해 들어 1승2무4패의 부진에 허덕이자 최근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히딩크 감독은 해외파들을 모두 소집, 필승의 각오로 20일 핀란드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날 히든카드는 황선홍도, 안정환도, 윤정환도 아니다. 바로 송종국이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전날 송종국에게 "네가 공수의 핵이니 사력을 다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오른쪽 MF로 나설 송종국은 수비시에는 스리백과 나란히 서 오른쪽 풀백의 역할을 한다. 핀란드의 왼쪽 공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송종국은 또 공격에서도 큰 임무를 맡았다. 강한 체력과 안정된 볼키핑력으로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 공격수에게 정확한 센터링을 올리는 도우미 역할까지 해야 한다.
송종국이 과연 자신을 키워준 히딩크 감독을 어려움에서 구할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이 부임 후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라망가(스페인)〓최원창 특파원 gerrard@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