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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타 엿보기] 송종국/초등학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2-03-12 / 조회 : 2072
[월드컵스타 엿보기] 송종국/초등학교땐 말썽꾸러기
<img src="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203/200203110230_00.jpg" align=right>
축구 대표팀의 황태자로 떠오른 송종국(부산 아이콘스·23). 그는 배재중 1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래 청소년대표,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월드컵의 희망으로 떠오른 송종국을 주윗사람들을 통해 들어봤다.
◆ 말썽꾸러기?
송종국은 초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말썽꾸러기였다. 싸움을 밥먹듯이 해 얼굴이 성할 날이 없었다. 키가 머리 하나만큼 더 있는 동네 형들과도 주먹을 교환할 정도로 당찼다. 송종국의 형 종환씨는 “그때는 왜 그리 고집이 세고 싸움을 자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송종국은 자라면서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아이로 변했다. 친구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시절 미팅에서는 만난 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겨우 말문을 열어 소개시켜준 친구가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알게된 사람은 편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친구 김유성씨는 “말을 하기보다는 잘 들어주는 등 상대를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친구”라고 했다.
◆ 성실 또 성실
“종국이 같은 선수만 있으면 감독하기 쉽죠.” 백현영 배재중·고 총감독은 송종국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송종국은 연습이 끝난 뒤에도 혼자 공을 차는 데다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부산 아이콘스 김호곤 감독도 마찬가지. 연세대와 부산에서 함께 한 김 감독은 “종국이는 나무랄 데가 없다”고 했다. 대학시절 내리막을 뛰어 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무릎이 좋지않아 쉬게 했지만 송종국은 재활훈련을 충실히 소화, 김 감독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대표팀이 된 이후에도 그의 성실성은 변하지 않았다. 휴가 때 들른 집에서 쉬지는 않고 의자에 고무줄을 걸어놓고 발목강화훈련을 했다. 배재중·고 선배인 박진섭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신이 좋아한 축구를 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 빨리 돈 벌어서 집 사야지
송종국은 돈 때문에 축구를 못할 뻔했다. 어머니 김성자씨가 배재중 1년 때 돈이 든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 백 감독은 후원자를 구해주겠다며 김씨를 설득, 송종국에게 축구화를 신겼다.
집안 형편은 지금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송종국이 “열심히 해서 연봉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짠돌이’는 아니다. 팀 동료 박준홍은 “저녁에 간식을 먹을 때면 종국이가 곧잘 쏜다”고 했다.
( 이택진기자 tjlee@chosun.com )
◇프로필
▲1979년 충북 단양출생 ▲명원초-배재중·고-연세대-부산 아이콘스 ▲1m78, 75㎏ ▲2남1녀 중 막내 ▲청소년대표, 유니버시아드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대표팀 24경기 출전 2득점 ▲2001프로축구 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