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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송종국’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2-02-18 / 조회 : 1795

14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두 선수의 움직임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스트라이커로 출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황태자’ 송종국은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합격점을 받아냈다.
히딩크호 출범이후 대조적인 길을 걸었던 두 선수는 우루과이전에서 나란히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동국. 차세대 스크라이커로 기대를 받았던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에게 그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는 벼랑끝에선 이동국에게 명예회복을 위한 일전.
김도훈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이동국은 어슬렁거리던 옛 모습과 달랐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페널티지역내에서 공간 확보에 나섰고 측면 공격과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6분 왼쪽을 돌파해 김도훈의 동점골로 연결된 센터링을 날린 것은 이동국의 변화를 단적으로 설명해준 장면.
하지만 이동국은 아직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슈팅’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남겼다. 대포알 슈팅을 되찾는다면 ‘킬러’의 부재를 고민하는 히딩크호에는 더할 나위없는 희소식. 이동국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비해 히딩크호에서 2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하는 등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은 송종국은 플레이메이커 변신에도 합격점을 받아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송종국은 중원을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공격의 활로를 찾는 한편 수비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송종국의 볼 배급이 활발해지면서 공격수들의 몸놀림도 골드컵에서와 달리 유연해졌고 전반 6분만에 첫 골을 허용하고도 20분 뒤 만회골을 뽑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수비진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종패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가 몸에 익은 탓인지 중원에서 한박자 빠른 패스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김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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