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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코쿠 "닮은 꼴 히딩크 황태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11-07 / 조회 : 1873

송종국·코쿠 "닮은 꼴 히딩크 황태자"


'한국의 필립 코쿠' 송종국(22ㆍ부산아이콘스)이 7기 히딩크호의 전술적 핵으로 부상했다.
 
3-4-3 포메이션에서의 '선수비 후공격'에 훈련 초점을 둔 히딩크 감독이 송종국에게 수비의 중추인 중앙수비를 맡긴 것. 이전까지 프랑스ㆍ체코 등 세계적인 강호와도 공격에 포인트를 두고 맞불 작전을 펴왔던 것을 감안하면 7기 대표팀에서 송종국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포백 일자수비에서는 2명의 중앙수비수가 있는 것에 비해 스리백에서는 1명만이 기용된다는 점에서 송종국의 중앙수비수 기용은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송종국은 지난 9월16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중앙수비수로 기용된 이후 10월 초 대구전지훈련에서도 줄곧 중앙수비수로 기용돼 히딩크 감독의 믿음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월 두바이대회 때 깜짝 발탁된 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히딩크호에 승선한 '모범생' 송종국은 히딩크가 선호하는 '다기능 선수(Multi-functional Player)'의 모든 조건을 갖춰 종종 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의 필립 코쿠(31ㆍ바르셀로나)와 비교된다. 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선수로 국내팬들에게 알려져 있는 코쿠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은 후 발굴해낸 '옥석 중의 옥석'. 특히 왼쪽 윙백ㆍ날개, 공격형ㆍ수비형 미드필더, 포워드 등 5개 포지션을 넘나드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송종국과 코쿠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1차 포지션이지만 팀의 전술적인 변화와 상황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투입돼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춘 데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체격은 왜소하지만 몸싸움에 능하고 개인기와 스피드를 겸했으며 ▲중거리 슈팅 능력과 돌파력을 갖춘 점 등 공통점이 많다.
 
지난 1월 울산 첫 훈련부터 코쿠의 이름을 거론하며 '제2의 코쿠 찾기'에 나섰던 히딩크 감독의 '송종국 중앙수비수 기용'이라는 새로운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원창 기자 gerrard@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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