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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송종국,최성용,최태욱 프리킥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9-13 / 조회 : 1816
이을용-송종국-최성용-최태욱 프리킥 "내발을 믿어라"
◇ 이을용 ◇ 송종국 ◇ 최태욱
히딩크 "상황따라 전담키커 활용"
'내 발을 믿어봐.'
현대축구에서 프리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찬스 가운데 하나다. 특히 PA주변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는 슈팅 기술의 발전과 탄성 높은 축구공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곧바로 득점과 연결되는 빈도가 매우 높아져 그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쌓은 벽을 넘어 GK도 꼼짝못할 지점으로 슈팅을 날릴 전담 프리키커가 있느냐는 것. 'UFO 슛'으로 왼발 프리킥의 대명사가 된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같은 프리키커가 한명쯤 있다면 PA 주변서 얻은 프리킥은 곧바로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돼 승부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제5기 히딩크호에서는 누가 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 왼발 프리킥하나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고종수(23)가 무릎부상으로 빠졌고, 상대의 수비벽쯤은 순식간에 뚫고 나가는 강력한 슈팅의 유상철(30) 역시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치 못했으니 적당한 얼굴 찾기가 어려울 듯 하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미 마음속으로 '탑건'의 재질을 보이는 전담 프리키커 재목을 점찍어뒀다. 이을용(26) 송종국(22) 최성용(26) 최태욱(20)이 바로 그들이다.
히딩크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 하루전인 지난 12일 이들을 전담 키커로 삼아 프리킥과 세트플레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PA 왼쪽 외곽에서 난 프리킥 찬스와 왼쪽 코너킥은 왼발 킥의 정확도가 높은 이을용이 맡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나머지 3명이 번갈아 차며 전담 프리키커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실험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적. 이을용은 왼발슈팅이나 센터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대표팀의 막내 최태욱은 이날 실시한 '프리킥 경연대회'에서 가장 많은 4골을 성공시켰다. 송종국과 최성용 역시 정확한 센터링으로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히딩크 감독은 누가 전담 프리키커가 될 지를 묻는 질문에 "4명이 모두 가능하다. 상대 수비벽의 형태와 위치에 따라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대전=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