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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천]장군멍군 명승부 끝내 무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8-22 / 조회 : 1505
[부천-부산] 장군멍군 명승부 끝내 무승부
전반 11분 콜롬비아 용병 하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부천 수비수 3명을순식간에 제치고 골키퍼 이용발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슛을 골네트에 꽂아 넣었다.부산의 1-0 리드.전반 35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부천 조성환이 아크 정면으로 밀어주자 무인지경에서 달려들던남기일이 오른쪽 골모서리를 보고 침착히 오른발 로빙슛을 명중시켜 경기는원점.
밀고당기는 예측불허의 명승부는 후반에도 계속됐다.후반 2분 부천이 프리킥 찬스에서 이상윤이 살짝 밀어준 볼을 남기일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하자 맹반격에 나선 부산도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새내기 송종국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재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팀간 전적에서는 3전전승을 거둔 부산의 일방적인 우세.그러나 두팀의 승부는 항상 박빙이었다.세차례 모두 부산의 한골차승리였고 빠짐 없이 역전승이었다.
게다가 두팀의 팀 컬러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수비라인에서 부천은 포백 지역방어시스템를 쓰는 반면 부산은 쓰리백 대인방어시스템을 주로 사용해왔다.또 세밀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중앙침투와 측면돌파를 적절히 조화시키는데 반해 부산은 장신의 우성용과 빠른 마니치를 투톱으로 세워놓고 측면돌파에 이른 중앙센터링을 즐겨 구사해왔다.
경기 외적인 요소를 살펴봐도 흥미거리는 충분했다.조윤환 감독의 전격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윤겸 부천 감독대행과 역시 지난해 시즌 중반 부산 사령탑에 오른 김호곤 감독.두 지도자의 성격도 무척이나 대조적이다.최대행이 차분하고 내성적이라면 김 감독은 화끈하고 불같은 일면을 지니고 있으니….
두골씩을 주고받았으니 관중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흥미만점이었다.후반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두팀은 거듭 결정적인 골찬스를 엮어내고도 득점에 실패해 관중석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탄성이 흘러나왔다.사령탑 교체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부천으로선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다.
부천 | 정재우기자 jac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