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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성용, 토종 골잡이 '자존심'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8-19 / 조회 : 1443
부산 우성용, 토종 골잡이 '자존심'
전남전서 6호골... 득점 공동 3위
8골 파울링뇨 - 7골 샤샤 맹추격
<img src=" http://sports.chosun.com/news/sports/20010820/18t10002.jpg" align=left>
◇ 우성용이 18일 전남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정재근 기자 cjg@>
'용병천하를 그냥 지켜볼 수 없다.'
부산 아이콘스의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28ㆍ1m92)이 토종골잡이 명예 회복에 나섰다. 우성용은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01 POSCO K리그 전남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작렬시켜 팀의 홈 13연속 무패(9승4무)를 일궈냈다. 부산은 이날 게임이 없었던 성남을 제치고 18일 현재 3위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정규리그 6호골을 터트린 우성용은 파울링뇨(울산ㆍ8골), 샤샤(성남ㆍ7골)에 이어 산드로(수원)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6명이나 차출됐던 부산은 경기 전날 귀국한 이들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전반 3분 마니치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전남 세자르에게 동점골을 내준 부산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15분 우르모브가 PA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우성용이 GA 정면에서 풀쩍 솟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승부는 갈렸다. 우성용은 5골을 기록 중인 고종수, 서정원(이상 수원), 공오균(대전), 김도훈(전북)을 제치고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을 올렸고, 우성용의 6골 중 4골을 도와준 우르모브는 도움 단독 1위(6개)로 올라섰다.
지금껏 85시즌 피아퐁(럭금), 99시즌 샤샤(당시 수원)를 제외하고 득점왕 자리를 용병에게 내준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파울링뇨와 샤샤, 산드로 등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 랭킹을 독점해 '용병천하'라 불릴 정도. 하지만 토종 골잡이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우성용의 도전도 거세다.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헤딩골 기록을 세우며 잘나가던 우성용은 지난달 7일 전북전서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4경기를 쉬었다. 하지만 2주간의 혹서기 휴식기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타이밍이 빨라지고 체공력이 좋아져 6골 중 5골을 머리로 해결한 우성용은 "이번 시즌 득점왕을 용병에게 내주지는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 부산=김지원 기자 ed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