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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효과' 훨훨 난 부산선수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7-30 / 조회 : 1544
[오버헤드킥] ‘태극마크 효과’훨훨 난 부산선수들
“옷 속에 몰래 태극마크를 달아줘야겠어.”
2001 포스코 K리그 부산-울산전이 열린 28일 부산 구덕운동장. 경기를 지켜보던 부산 김호곤 감독은 “국가대표가 좋긴 좋아….”라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히딩크 4기 멤버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게 된 6명의 부산 선수들이 평소와는 달리 실수없는 멋진 플레이로 2-0 완봉승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히딩크호에 이번에 처음으로 승선한 전우근 김재영 윤희준은 평소와 달리 폭발적인 플레이를 구사,‘태극마크 후광 효과’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에 김감독은 “앞으로 태극마크를 유니폼 속에 몰래 달아주거나 아예 태극기가 그려진 속옷을 입혀야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게임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부산의 이정훈 대리는 “오늘은 프로경기가 아니라 국가대표팀이 울산을 상대로 평가전을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외국인선수의 과거 경력을 보더라도 콜롬비아 국가대표를 지낸 하리와,유고 올림픽대표를 지낸 우르모브도 완벽한 대표팀임에 틀림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늘 걱정이 앞서는 법. 6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모두 소집돼 유럽전훈을 마치고 다음달 17일 돌아올 때까지 컨디션 체크를 전혀 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있다.
18일 속개되는 프로경기 엔트리에는 시차극복과 컨디션 조절 등을 감안,이들 6명을 모두 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부상도 걱정이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야 좋겠지만 그들을 관리하는 코칭스태프는 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부모 심정이다.
/부산=전용준 toto@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