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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마침내 터진 낮경기 시비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7-17 / 조회 : 1411

[초점] 마침내 터진 낮경기 시비

 "TV 중계를 반납하더라도 오후 7시 경기를 강행하겠다."
 부산 아이콘스가 중계에 따라 고무줄처럼 경기 시간을 바꿔 온 프로축구연맹에 반발하고 나섰다. 연맹은 오는 2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대전전을 오후 7시에서 2시30분으로 앞당긴다는 보도자료를 지난 12일 돌렸었다.
 그러나 부산의 한 관계자는 17일 "홈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인데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나 마찬가지여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은 토요일 오후에 경기를 치를 형편이 못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덕 운동장은 지난 14일 오후 3시 경기를 치른 울산 문수경기장과 달리 본부석을 제외하곤 천장이 없어 뙤약볕 아래에서 관전할 수밖에 없다. 보름전부터 부산 시내 곳곳에 대회 홍보 현수막을 설치했고, 17일 현재 700장에 가까운 예매표가 팔린 상태다. 또 부산방송(PSB)을 통해 7시 시작을 알리는 스팟 광고가 수차례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이미 의결된 사항이다. 10개 구단이 공평하게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에 참석한 부산 곽동원 단장은 "각 구단이 협조를 했으면 좋겠다는 연맹의 입장을 들었을 뿐이지 의결된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정규리그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평균 1만4431명을 기록한 부산으로선 뒤늦게 경기 시간을 바꾼다면 팬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한낮 경기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저하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은 16일 'KBS 1TV로 잡힌 중계를 반납하더라도 7시 경기를 치르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연맹에 발송했다. 굳이 축구장에 갈 필요없이 중계를 보라는 게 연맹의 뜻일까.
〈 김미연 기자 ib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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