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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식 수비-송종국 뜬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7-11 / 조회 : 1370

<img src=http://www.sportstoday.co.kr/online_image/2001/0711/20010711_08_02.jpg width=210 height=210 border=0 align=left hspace=4 vspace=4><b>홍길동식 수비 - 송종국 뜬다</b><p>

<p> ‘송종국이 있음에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부산 아이콘스의 막둥이 국가대표 송종국(22)이 ‘특급 리베로’로 떠오르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하지 않으며 단독 1위에 오른 부산(3승3무)은 사실 선수들의 공백으로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다. 특히 수비수들의 결장이 잦았다. 장대일 김학철 등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시작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지난달 18일 상무에서 제대한 이민성도 연봉 문제로 20일 경기에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심재원마저 지난달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훌쩍 떠나버렸다. 수비진영에서 온갖 부침이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부산이 이러한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송종국의 존재 가치가 컸다. 물론 지난해보다 탄탄한 조직력에 우성용 등 공격수들의 높은 득점력도 한몫 했지만 ‘동에 번쩍,서에 번쩍’하는 송종국의 활약은 보이지 않게 두드러졌다.
송종국의 위치이동은 팀의 사정에 따라 그때 그때 변했다. 장대일 김학철이 빠져 있을 때에는 스위퍼로서 수비진영을 진두지휘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심재원이 빠져나갔을 때에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왔다. 이민성과 장대일이 복귀했을 때는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위치인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와 사이드 공격까지 적극 가담했다. 지긋지긋한 3연속 무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던 지난 1일 부천 원정경기에서는 전반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나왔다가 후반 25분 장대일과 이장관이 교체되면서 바로 스위퍼로 위치를 변경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7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스위퍼로 활약,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무엇보다도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내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로서는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송종국의 ‘홍길동식 변신’은 빠른 적응력과 성실함,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합숙시 ‘산오르기’ 훈련만 하면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송종국의 강한 체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송종국도 중앙 미드필더 올라왔을 때에는 진땀을 빼기도 했다. 송종국은 지난달 27일 경기를 마친 뒤 “오랜만에 움직임이 심한 미드필더를 맡았더니 3배는 힘들었다”며 혀를 쏙 빼기도 했다.
하지만 송종국은 “어느 위치건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며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나이답지 않은 대견스러움을 보였다.
/이동훈 blu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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