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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적 - 페루자 입맛대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7-08 / 조회 : 1313

안정환 이적…페루자 입맛대로?

‘페루자의 전횡은 어디까지 갈까.’
이탈리아 1부리그 페루자가 ‘테리우스’ 안정환(25)의 재영입을 추진하면서 한국축구를 기만하고 있다.
페루자는 지난주 6개월 임대안을 슬그머니 1년 임대안으로 바꿔 부산 구단에 통보했다. 임대료는 이전과 다름없는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
하지만 조건 변경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나 이유를 달지 않았으며,기간을 6개월이나 연장하고 임대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등 마치 축구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페루자가 이처럼 안아무인식의 행동을 하는 것은 한국축구의 후진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 페루자는 그동안 부산 구단과 안정환 매니지먼트사인 e플레이어와의 갈등을 계속 지켜보아왔고 이 관계를 이용,안정환을 유리한 조건에 영입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페루자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기록,선수 이적을 통해 많은 흑자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다른 구단과의 선수 이적 협상이 잘 되지 않아 잔류선수가 예상 밖으로 많을 것으로 보여 굳이 안정환을 비싼 돈에 영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안젤로스 하리스타스란 걸출한 그리스 골잡이 영입을 시도하면서 안정환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이 사실.
여기에 더해 한국 축구 현실상 대국적인 차원에서 안정환을 해외에 진출시켜야 한다는 국민적인 여론을 잘 알고 있어 비상식적인 방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선수 등록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 어정쩡하게 시간을 끌다간 ‘페루자 카드’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임대든 1년 임대든 안정환이 임대 자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단장이 조만간 페루자를 방문,가우치 구단주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준 tot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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