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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 부산 또 PK 악연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7-02 / 조회 : 1273
현장메모 - 부산 또 PK 악연
"이럴 수가.."
1일 부천_부산전. 후반 9분 부산 벤치가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0_1로 뒤진 상황에서 얻은 천금의 페널티킥.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처음 키커로 나선 우성용이 날린 오른발슛은 부천 골키퍼 이용발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부산은 올시즌 페널티킥과 인연이 없었다. 악연의 주인공은 유고 용병 마니치. 마니치는 5월 13일 아디다스컵 결승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지난달 27일 전남전에서도 결승골이 될 수 있었던 페널티킥 찬스를 무산시켰다.
두 번 모두 골 순위 1, 2위를 다투던 우성용이 머뭇거리는 틈을 타 욕심(?) 많은 마니치가 기세등등 나섰던 상황. 하지만 이날 부천전은 달랐다. 벤치의 지원을 등에 업은 우성용이 지난 96년 프로 입문 후 마침내 처음으로 키커로 나섰다. 그동안 우유부단하다는 평을 날려버리려는 듯.
그러나 역시 부산은 악연을 끊을 수 없었고 정규리그 들어 머리로만 4골을 넣은 우성용은 처음 발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랄까. 4분 뒤 우성용은 마니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체면을 세웠고 바로 앞 경기인 전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마니치는 페널티킥이 아닌 필드골로 정규리그 첫 득점을 뽑은 뒤 종료직전 역전 결승골까지 보탰다.
최승진 기자 hug@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