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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라인]마니치와 페널티킥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6-28 / 조회 : 1370
[터치라인] 마니치와 페널티킥
“친구야,니 많이 묵어라.”
27일 부산 구덕운동장 부산-전남전.후반 28분 전남 세자르의 반칙으로 부산이 페널티킥을 얻었다.1-1에서 다소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에 전남 선수가떼로 몰려들며 한병화 주심에게 항의를 거듭했다.
그런데 부산 선수 중 하나가 공을 옆구리에 꽉 끼고 다른 이들의 접근을막고 있는 게 아닌가.주인공은 바로 마니치.페널티킥을 자신이 차겠다는 의사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중이었다.분위기로는 이날 정규리그 4호골을 뽑아득점 레이스에 탄력이 붙은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차야 맞다.지난 아디다스컵 때 성남과의 준결승(승부차기)에 이어 수원과의 결승 2차전(후반 2분)까지 잇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한 마니치인지라 부산 벤치에서도 당연히 우성용이 차기를 바랐다.
그러나 슬금슬금 우성용의 눈치를 살피던 마니치는 재빨리 “플리즈(Please)”를 연발하며 자신은 정규리그 들어 한골도 못 넣었으니 양보해 달라고했다.평소 너무도 순해 주위의 걱정을 사던 우성용은 결국 마니치를 주저앉힐 수 없었다.그러나 제 욕심대로 페널티킥을 찬 마니치가 또 다시 실축하자우성용과 부산 벤치는 모두 망연자실.‘우째 일이 이리 되나’라는 표정이역력했다.
부산 | 정재우기자 jac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