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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력제 피했더니 술 광고 유니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6-28 / 조회 : 1445
[오버헤드킥] 부산 “정력제 피했더니 술 광고 유니폼”
부산 구단이 엽기적인 유니폼 스폰서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다.
올해 초 부산 구단과 첫 접촉을 한 유니폼 스폰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 화이자의 비아그라.
그동안 여러 화제를 낳으며 사회적 신드롬을 몰고 왔던 비아그라가 정력·힘·파워란 이미지와 어울리는 축구를 선택,그 중에서도 명문구단으로 불리는 부산를 최종 낙점한 것이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스포츠 마케팅 차원에서 구단의 적자를 조금이라도 보전할 수 있는 외부 스폰서를 마다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비아그라’라는 상호를 가슴에 달고 뛸 것을 상상하면 아찔할 뿐이다.
스포츠 마케팅이고 뭐고 간에 그라운드에 비아그라 유니폼을 입고 나섰을 때의 그 어색함과 관중의 웃음을 머금은 시선을 고려,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최근에 접촉을 하고 있는 스폰서도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 세계적 고급 양주 브랜드인 밸런타인이 김호곤 감독을 통해 유니폼 스폰서를 자청했다.
하지만 스포츠의 특성상 프로구단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와 주류의 스폰서를 극히 자제하고 있는 입장. ‘해외 스폰서 유치’라는 좋은 명분도 있지만 밸런타인 유니폼을 입고 나섰을 때의 부담감은 비아그라에 버금가는 것이다.
기린컵도 관전하고,주류 스폰서를 연결해 준 일본의 거대 스포츠 마케팅사 덴쓰를 방문하기 위해 28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호곤 감독은 “이거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어”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부산=전용준 toto@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