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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홈경기 무승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6-28 / 조회 : 1124
우성용 또 머리로 4호골…전남과 홈경기 무승부
“연패 탈출이 이렇게 힘 들어서야….”
경기전 전남 이회택 감독은 후배인 부산 김호곤 감독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웠다.축구계 돌아가는 일부터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옛날 얘기까지 노감독의 구수한 입담은 끊이질 않았다.평소 입심이라면 뒤지지 않는김 감독도 조용히 선배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많았다.이날 경기에관한 얘기는 귀를 씻고 들으려해도 들리지 않았다.평소에도 경기와 선수에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 감독은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애써 태연함을 보이는 감독과 달리 경기에 들어가자 전남 선수들은 물 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헤딩에 일가견이 있는 우성용의 머리에서 부산의 선취골이 터졌다.전반 9분 전남 진영 왼쪽 코너 부근을 파고들던 우르모브가 골지역 왼쪽에 장대처럼 서있던 우성용의 머리를 보고 센터링.돌고래처럼 솟구친 우성용의 머리를맞고 90도로 꺽인 볼은 골네트 왼쪽 모서리를 뒤흔들었다.정규리그 4호째.공교롭게 4골 모두 머리로 일궈냈다.
연패탈출에 사활을 건 전남은 후반 20분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후반 12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노상래가 부산 왼쪽페널티지역과 터치라인 중간에서 골지역으로 가볍게 올려준 볼을 전반 교체멤버 최선걸이 머리로 받아넣어 균형을 이뤘다.
1-1로 동점을 이룬 뒤 전남 선수들의 승부욕은더욱 강해졌다.부산은 후반 28분 문전혼전중전남 세자르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니치가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전남 선수들은 한병화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벌떼처럼 모여들어 거칠게 항의했다.
이어 마니치의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연속적으로 위기상황이 전개되자 김태영을 비롯한 전 수비수들이 온몸을 던져 추가 슈팅을 막아냈다.하프타임 직전 인저리타임에 신진원이 부산 진영페널티지역 왼쪽 선상에서 날린 프리킥이 골대를 맞지 않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였다.
부산 | 정재우기자/ jac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