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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 하늘을 원망해야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6-25 / 조회 : 1303

현장메모 - 하늘을 원망해야지
"이게 뭡니까."
부산 프런트의 입이 삐죽이 튀어나왔다.
24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포스코 K_리그(정규리그) 홈 개막전. 아디다스컵 때의 스탠드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만 비가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말았다. 리오 카니발 쇼 등 하프타임 이벤트와 페이스 페인팅 등 팬 서비스도 취소한 채 그저 썰렁한 스탠드를 바라봐야 했으니..
부산은 전날부터 장마비가 계속됐다. 경기 당일 부산 프런트는 "흥행을 생각해서 차라리 경기를 연기하자"고 했지만 울산측은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며 강행을 희망했다. 경기 감독관도 규정에 따라 킥오프 3시간 전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본 뒤 OK 사인을 냈다.
경기는 열렸지만 축제 분위기가 날 리 없었다. 게다가 비 때문에 어이없는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내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심했다. 무심하게 비를 뿌려대는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그나마 생각보다 많은 6,000여명의 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것이 부산 프런트에게는 큰 위안이었다.
최승진 기자 hu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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