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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무산된 부산의 역전우승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14 / 조회 : 1054

[초점]아쉽게 무산된 부산의 역전우승
1차전 스코어 2-0. 누가 봐도 수원의 우승은 목전에 다가온듯 했지만 13일 2차전의 경기내용은 부산이 충분히 역전우승도 바라볼 만 했다.
차이가 있다면 신흥명문 수원이 그간의 우승경험으로 인해 침착함을 잃지않고 스코어 관리에 성공한 반면 부산은 선수들의 잠재력이나 기량에 비해 초조감이 앞섰다.
이날 부산은 1차전 2골차의 패배를 만회하며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뤄낼 수 있는 찬스가 여러차례 있었다.
후반초 실축한 마니치의 페널티킥이 그 하나였고, 후반 31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터진 마니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것이다.
만일 마니치의 페널티킥이 성공했다면 나머지 45분여동안 부산이 2골차를 극복하고 적어도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했다.
후반 31분의 장면은 심판이 보기에 오프사이드를 선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볼이 수원 수비의 몸을 맞고 안쪽으로 굴절된 것이어서 마니치의 골로 인정해야 옳았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부산선수들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부산으로선 한번은 마니치의 실축으로, 한번은 주심의 판정 때문에 역전우승의 꿈을 놓쳤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심판들의 판정이 승부자체를 돌려놓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안양-수원의 경기서 안양이 동점골을 넣는 순간 휘슬을 분 것을 포함해 최근 몇경기서 심판들이 수원에게 '우호적인 판정'을 내린 흔적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날 부산은 그보다 전반 종반 우성용의 문전슛이 불발된 것을 비롯, 결정적인 장면에서 서두르다가 마무리를 못한 점을 패인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구단 주인이 바뀌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부산아이콘스가 1년만에 김호곤 감독체제 하에서 탄탄한 전력을 곧추세운 것은 칭찬할 만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전통의 명문답게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비록 종합전적 2골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낚았지만 안양과의 조별리그서 코미디같은 심판의 휘슬로 4강에 오른데 이어 이날도 심판들의 도움을 얻었다는 평가를 지우긴 어렵다. 실력으로 이겨도 충분한 입장에서 왜 '찜찜한 우승'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하는지 한번쯤 곱씹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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