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BUSAN I PARK FOOTBALL CLUB

구단뉴스

Home  >  구단소식  >  구단뉴스

'물만난 하리' 부담되는 수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14 / 조회 : 1031

'물만난' 하리 부담되는 수원
"우리 팀에 있을때는 저렇게는 못했어요. 앞으로 걱정이 되네요."
부산과의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결승 1, 2차전을 치른 수원 관계자는 부산의 한 용병을 보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이렇게 토로했다. 그 용병은 지난해 초 영입했다가 부산으로 이적시킨 콜롬비아 출신 하리.
하리는 수원이 스카우트할 당시만 해도 페루 프로리그 득점왕을 지낸 득점력에 남미출신 특유의 개인기와 순발력 등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스트라이커 요원이었다. 하지만 수원 관계자들이 기억하는 하리의 존재는 계륵과 같았다.
가진 기량은 많았지만 입단 초기 향수병을 극복지 못해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국내 무대에 제대로 적응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이후에는 산드로에 밀려 설 자리마저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팀 자체적으로 절실했던 GK와 중앙수비요원 보강을 위해 하리를 부산의 신범철, 류웅렬과 맞바꾸는 형식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혀야 했다.
하지만 '코리안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온 하리로선 수원의 이 같은 조치가 섭섭했다. 남미에서 지명도가 높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으나 그 팀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탓.
그래서 수원전을 잔뜩 벼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입장에서야 어쩔 수 없는 조치였지만 1, 2차전을 통해 미드필드와 그들의 골문앞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이는 하리는 이제 부담스럽기만 한 존재가 되어 버린 형편이다.
더욱이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하리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수원만 만나면 마음을 모질게 먹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할 뿐이다.
김삼우 기자 samwookim@dailysports.co.kr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