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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전극 보라'VS수원 '축배준비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11 / 조회 : 904
[아디다스컵 결승 2차전] 수원 “축배준비“ vs 부산 “역전극 보라”
“3점차 대역전으로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부산 김호곤 감독
“정상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가리겠다.”-수원 김호 감독
‘통영 선후배’ 김호 감독(57)과 김호곤 감독(51)의 2001 아디다스 조별 컵대회 두번째 혈투(13일 부산·오후 3시)가 흥미롭다.
9일 수원에서 벌어진 결승 1차전에서 0-2로 패한 김호곤 감독에게는 ‘복수혈전’을 노리는 한판. 김호 감독은 느긋하지만 승부사의 본성상 방심을 허락지 않은 채 1차전과 다름없는 총력전으로 나선다.
2점차의 부담을 안고 있는 김호곤 감독의 부산은 총공격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전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3점차 이상으로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순도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야 한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컵대회에서 단 한 번도 홈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안방불패’의 강인함을 보여줬고 6승 중 5승을 역전승으로 일궈내 ‘뒤집기 한판’에 능하다.
마니치-우르모브-하리로 이어지는 걸출한 외국인 트리오와 우성용-전우근(이기부)의 조합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다득점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반해 수원은 고종수-데니스 듀오를 앞세워 허술한 부산의 수비를 다시 한 번 파고든다.
김호 감독은 “1차전에서 2점차로 앞섰다고 해서 절대로 수비축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패스에 좀더 정확도를 기하면서 공수 전환의 스피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부산의 공격 템포를 흐트러뜨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은 후반 15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볼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저하된다”며 “1차전이 상당히 어려운 고비였지만 이런 허점을 고종수가 잘 활용,선제 득점을 한 것이 승리의 주요인이었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도 이런 부산의 틈을 노리겠다는 생각.
많은 축구팬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경기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90분 경기 중 짜릿한 승부처를 통해 ‘삶의 굴곡’을 느끼는 것.
물러설 수 없는 결승 2차전. 창과 창의 불꽃 튀는 총력전에 팬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전용준 toto@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