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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렬-신범철-하리 이날을 기다렸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08 / 조회 : 1173

아디다스컵] 유웅렬-신범철-하리 “이날을 기다렸다”

“왜 나를 버리셨나요.”
결승전을 손꼽아 기다리는 ‘서자’들이 있다.
지난해 7월 수원과 부산의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던 유웅렬·신범철(수원)과 하리(부산)가 그 주인공.
유웅렬과 신범철은 원래 ‘토종 부산맨’이었다. 지난 93년 나란히 부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동기로서 무려 8년간 부산의 든든한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모기업이 바뀌고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됐고 결국 후배들에게 주전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콜롬비아 용병인 하리 역시 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초 ‘코리안 드림’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온 하리는 수원에 둥지를 틀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종수를 비롯한 쟁쟁한 주전멤버들에게 밀려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결국 6개월 만에 방출되고 말았다.
하지만 ‘미운 오리새끼’는 백조로 성장했다.
이들은 각각 새롭게 둥지를 튼 부산과 수원에서 각각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올시즌 조별리그컵 결승행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웅렬은 전천후 플레이어로 변신하면서 스트라이커,측면 공격수,중앙 수비수 등 1인 3역을 해내면서 수원의 5연승 질주에 탄력을 붙였고 신범철 역시 경찰청에 입대한 김대환의 공백을 메우며 수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하리 또한 현란한 발기술이 살아나고 마니치,우르모브 등 동료 용병들과의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산 팬들로부터 최고의 인기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이들이 드디어 정상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우승을 위해서는 물론 한풀이를 위해서라도 이번 결승전에서 반드시 친정팀을 꺾어야 하는 상황. 친정 동료들의 플레이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결승전 최대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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