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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우정전쟁 흥미진진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04 / 조회 : 904
[아디다스컵] 득점왕·우정전쟁 흥미진진
2001시즌 첫우승의 주역은 누구일까.
5일 일제히 벌어지는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준결승전 2게임에는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을 비롯해 ‘유고 친구’ 샤샤와 마니치의 맞대결, 편갈린 감독 4인의 뒤얽힌 관계 등 흥밋거리가 많다.
최근 영화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친구’의 대사를 인용해 준결승전 2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내는 죽어도 지고는 못산다.”
스타들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국내 최고연봉자(3억3000만원) 김도훈(전북)이 7골을 몰아치며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액 용병(3년간 220만달러)인 샤샤(5골·성남)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특히 김도훈은 최근 3게임에서 연속 2골을 터뜨리는 발군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런 와중에 우성용(5골)과 마니치(4골·이상 부산)가 가세해 득점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들의 개인타이틀 도전이 결국 팀의 승패와 직결될 전망.지고는 못사는 스타들의 자존심 경쟁이 볼 만하다.
■“많이 묵었다 아이가.고마해라.”
어느 쪽이 많이 ‘먹을까’. 수원은 결코 상대의 허점을 놓치는 법이 없다.수원은 올시즌 8게임에서 6개의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세트플레이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원이 최근 5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프리킥 때의 골결정력 때문.반면 전북은 시도 때도 없이 무자비하게 골을 퍼붓는 스타일.전북은 최근 4게임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으로 상대 골대를 유린해 왔다. 과연 어느 쪽이 많은 골을 먹고 손을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죽마고우 마니치와 샤샤가 맞붙는다.샤샤와 마니치는 잘 알려진 ‘유고 친구’.97년 부산 대우가 3관왕을 휩쓸 당시 샤샤는 결정을 짓는 편이었고 마니치는 찬스를 만드는 역할이었다.그러나 이제는 다르다.부산의 마니치는 올시즌 4골 5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산의 상승세를 견인,속된 말로 ‘많이 컸다’.반면 샤샤는 변함없이 국내 정상의 공격수로 군림하며 마니치의 약진을 굽어보고 있는 형국.사실 친구 마니치의 분전이 기쁘기는 하지만 막상 맞대결을 펼친다니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친구끼리는 미안한 게 없다’지만 승패에 따라 친구끼리 얼굴을 붉힐지도 모를 일이다.
■“핏줄은 못 속인데이….”
준결승을 펼치는 감독 4인은 사실 편이 갈려 있다.수원 김호 감독과 김호곤 감독은 경남 통영 출신의 동향 선후배이자 부산 동래고 축구부 선후배이기 때문에 평소 친형제만큼이나 절친하다.성남 차경복 감독과 전북 최만희 감독 역시 지난 95,99년 차감독이 전북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춰 가까운 사이. 이런 관계 때문인지 4인의 감독은 준결승 대진이 은근히 잘됐다는 표정.그러나 결승에서는 ‘핏줄’끼리 만날 가능성도 있어 흥미롭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