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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5-03 / 조회 : 841
"그래도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2001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벌어진 2일 부산
구덕운동장. 이날 4경기 8명의 감독 중 가장 마음이 편해야 할
김호곤 부산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상하게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바로 앞 경기(4월 29일)에서
조 1위까지 굳혔지만 비장하게 승부욕을 다지는 모습.
구체적으로 '이겨야 할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내
굳은 얼굴을 펴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을 0_1로 뒤지자 준결승전에 대비해 쉬게 한다던
주전 마니치와 이장관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썼고 결국 2_1로
역전승.
4강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품었던 울산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그라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그 순간까지 같은 B조의 대전_전북전은
울산의 희망대로 1_1로 비기고 있던 상황.
종료 직전 마니치의 역전 결승골(페널티킥)이 터지는 순간 김호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역전의 묘미에 환성을 멈추지 않은 1만 8,000여 홈 팬들이 바로
승리를 바라는 압력 단체인 셈이었다.
무서운 뒷심을 과시하며 6승 중 5차례를 역전과 재역전승으로 장식
하며 홈 4연승을 일궈낸 부산.
그 뒷심의 원동력은 역시 홈 팬들의 성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