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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콘스 `몰라보게 달라졌다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4-20 / 조회 : 1206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가 달라졌다.
지난 18일 구덕운동장. 부천 SK와 경기에서 후반 31분 곽경근에게 헤딩골을 허용, 1-2로 끌려다니며 부산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패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감독, 선수, 프런트직원, 심지어 2만1천4백7명의 홈 팬들까지도.
부산은 그 기대에 부응, 동점골과 함께 연장 후반 12분 역전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관중석에선 오랜만에 ‘부산갈매기’가 울려퍼졌고 파도타기 응원이 구덕벌을 넘실댔다.
부산은 올시즌 거둔 5승중 4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내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상황.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만 당한 역전패가 7번. 특히 초반 8연패를 벗어나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7월 1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12일 전북전까지 4게임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10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올시즌 ‘뒷심이 강한 팀’으로 거듭나게 된 결정적 요인에 대해 김호곤감독은 ‘자신감’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1일 부천전을 시작으로 18일 경기까지 4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이끌면서 선수들 사이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성된 것.
이와함께 달라진 전력도 눈에 띈다. 3-5-2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김호곤식 ‘밸런스축구’를 선수들이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탈바꿈했다.
선수들은 전후반 90분 동안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뛰었고 자연스럽게 찬스가 따라왔다.
하리- 마니치- 우르모브로 이어지는 용병 3총사는 팀 플레이에 완전히 융화, 4강진출의 선봉역할을 해냈다.
특히 ‘나홀로 플레이’의 대장 마니치가 18일 경기에서 찰떡콤비 우성용에게 첫골과 골든골을 도우며 어시스트 1위에 오른 것은 달라진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김 감독은 “수비수들의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하다”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지금의 상승세를 정규리그까지 연결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