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Home > 구단소식 > 구단뉴스
[리뷰]컵대회7R - 7월 2일 vs 제주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7-03 / 조회 : 2915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부산과 제주의 컵 대회 7라운드에서 부산은 후반 김유진 선수의 결승 헤딩골로 무패의 제주를 1-0 으로 제압했다. 한층 젊어진 스쿼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높아진 성공률은 부산의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또한 2군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들의 1군에서의 활약과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어 부산의 다음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 시켜준 경기였다.
전반전 - 아쉬운 기회들
경기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원정팀 제주의 거센 압박이 시작되었다. 전반 초반 골키퍼와 제주 공격수가 맞서는 상황이 나왔으나 부산 이범영 골키퍼의 빠른 판단으로 초반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에서 벗어난 부산은 서서히 미드필더라인에서부터 패스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서서히 제주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압박에서 벗어난 부산은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어 내게 된다. 부산의 판타지스타 안정환 선수는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수비라인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다 전반 20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게 된다. 페널티 라인 앞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부산은 이번 시즌 이적한 서동원 선수를 키커로 내세웠다. 서동원 선수는 이적 후 첫 골을 노리며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제주는 전반 초반보다 더 강하게 부산을 압박했으나 부산은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펼쳐 나갔다. 안정환 선수와 한정화 선수의 패스 플레이를 통한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아쉽게 무산되었고 제주 역시 이렇다 할 공격할로를 찾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전반전은 탐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 선수의 중거리 슈팅과 부산 미드필더라인의 포제션 플레이는 부산의 전술적인 모습이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듯 했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서동원 선수의 활약은 부산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한 단편이었다.
후반전 - 김유진의 골 , 과열되는 경기양상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다. 서로 파울이 늘어나면서 경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후반4분 이승현 선수의 돌파에 이은 슈팅을 상대 제주의 수문장 조준호 선수가 선방했고, 그 튀어 나온 공을 한정화 선수가 재차 슛팅 하였으나 아쉽게 볼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에도 부산은 제주를 거칠게 몰아 붙였다. 부산은 후반 9분, 이승현과 1분 뒤인 후반 10분, 강승조 선수가 회심의 슛을 날려보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주는 구자철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태민 선수를 투입시켰지만 부산의 파상공격에 특별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부산은 이후 안정환 선수대신에 정성훈 선수를, 이승현 대신에 김승현 선수 투입하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측면의 빠른 윙어들이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의 변화를 선택하였다.
교체와 더불어 부산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27분, 제주의 파울을 얻어낸 부산은 오늘 세트피스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서동원 선수가 골문을 향해 공을 날렸고, 김유진 선수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공은 골대로 빨려들어 갔다. 서동원 선수와 김유진 선수는 서울전에 이어 또 다시 도움과 득점을 추가하였다. 김유진의 2경기 연속골. 한층 높아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성공률과 황선홍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장면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부산은 한정화 선수의 활발한 돌파와 김유진 선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활약으로 제주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제주도 반격을 가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답답해진 제주선수들은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파울수도 늘어났다. 경기종료 직전에 제주의 이상호 선수는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장을 떠나게 된다. 퇴장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부산은 김유진 선수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오늘경기를 보면서 부산은 전술적으로 상당히 유연한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울전에서는 미드필더 플레이를 줄여 공격의 전개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반면 오늘 제주전은 미드필더에서 철저히 볼을 소유, 유지하는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팀의 전력이나 전술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다양하지 못한 공격옵션을 전술로써 보완하고 있다. 공격에 비해 미드필더 진은 안정적인 모습과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조합을 통해 최적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미드필더라인은 서동원이라는 선수의 영입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수비라인에서는 부상으로 몇몇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수비라인의 느린 발은 뒷 공간의 노출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미드필더라인의 적절한 커버플레이가 요구된다.
부산은 한층 젊어진 스쿼드를 소유하게 되었다. 또한 서동원, 이범영이란 선수를 재발견하게 되었다. 서동원 선수의 경우 성남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지 결코 실력이 쇠퇴하여 퇴물이 되어 부산에 온 선수가 아니란 점을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서동원 선수는 세트피스에서 좋은 능력을 보이면서 부산 득점 루트의 다양화에 한 몫하고 있다. 또한 부산의 젊은 미드필더라인을 이끌어줄 최적임자이다. 서동원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이범영 선수의 활약도 눈부시다. 골키퍼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부산아이파크에 이범영 선수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반갑다. 이처럼 부산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7월 5일(토)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는 또 어떤 선수가 새로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기대된다.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신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