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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규리그12R - 6월 28일 vs 서울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6-29 / 조회 : 2835
잔뜩 찌푸린 날씨속에 진행된 부산과 서울의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서울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승점3점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부산이 후반에 실점하는 부분에서 주심의 판정에 문제의 소지가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여러모로 힘든 원정경기를 치렀다.
전반전 - 부산,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시작부터 홈팀 서울이 거센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에 부산은 차분히 막아내면서 전반 7분 이승현의 오른쪽 돌파를 시작으로 서서히 반격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공간을 장악하면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부산의 수비가 먼저 앞섰고 패스미스가 겹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11분 서울이 먼저 골 찬스를 만들어 낸다. 전반 11분 아크서클 중앙에서 박주영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것. 하지만 이번만큼은 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평소 박주영이 자주 골을 뽑아내던 위치였지만 기회를 놓치면서 부산이 분위기를 타는 계기가 됐다.
결국 전반 19분 부산이 먼저 기다리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코너킥을 얻은 부산은 서동원이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유진이 헤딩으로 득점을 올린 것이다. 부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이어 이어진 핑구의 슈팅이 서울 김호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무위로 돌아가는가 하면 양쪽 측면공격수 한정화와 이승현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서울의 측면을 흔들었다. 부산의 분위기속에 전반 29분 한정화와 강승조가 서울의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아쉬운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순간적으로 부산의 진영으로 침투한 서울의 아디가 거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의 멋진 선방으로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 - 아쉬웠던 순간들
후반전 역시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전반적인 서울의 분위기속에 부산은 윙어들을 이용한 날카로운 역습 시도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후반전 서울의 공격 또한 위협적이었으며, 데얀과 이청용의 연이은 슈팅에 부산은 이범영의 선방이 또 한번 빛을 발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계속되는 서울의 공격에 부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막아섰지만 결국 58분, 서울의 데얀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 상황이 연출되자 부산은 63분과 66분 정성훈과 안정환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파울만 늘어났고, 양 팀의 골키퍼는 각각 선방을 펼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가려 했다.
아쉽게도 부산은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서울의 정조국이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을 성공 시킨 것이다. 골 이후 부산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총 공세를 퍼부었지만 안정환이 서울의 골문 앞에서 당한 파울이 주심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등 악운이 이어지며 결국 경기는 2대1로 마무리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평소와 조금 다른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장악하는 ‘포제션 풋볼’의 성격이 강했다면 오늘 경기에서는 순간적인 역습이 돋보이는 카운터 어택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핑구와 서동원의 패싱력을 이용한 윙으로의 롱패스가 이날 주 공격루트였다. 단순히 서울을 상대로 한 일시적인 전술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팀 컬러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인지는 더 많은 경기를 통해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한 이 날 특히 눈에 띈 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범영 선수이다. 이 날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골문을 튼튼히 지켜주었던 신예 이범영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의 눈부신 선방 덕분에 필드 플레이어들이 더욱 힘을 내어 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오는 7월 2일 (수) 부산은 홈구장 아시아드로 이동해 제주와의 컵대회 7라운드를 치른다. 가파른 상승세의 제주를 상대하여 이번엔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시 기대해본다.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곽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