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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9R - 5월 11일 vs 대전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5-08 / 조회 : 3086
구덕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던 부산축구의 전성기가 다시 재현될 기회가 왔다. 오는 11일(일) 부산축구의 성지인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질 정규리그 9라운드에서 부산은 전신인 대우로얄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기필코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다. 2002년 월드컵 이후 6년 만에 다시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게 된 부산은 올드 축구팬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원정팀 대전을 넘어설 만반의 채비를 다하고 있다.
부산으로 원정을 오는 대전의 김호 감독 또한 감회가 새롭기는 마찬가지다. 부산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에 김호 감독이 수원을 이끌고 부산으로 원정을 오는 날이면 구덕에는 3만이 넘는 관중이 운집하곤 했었다. 프로축구의 전성기를 같이 이끌어 온 셈이다. 이번 정규리그 9라운드는 신, 구 축구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유독 인연이 깊은 부산과 대전
부산과 대전은 유독 인연이 깊다. 2000년 9월 30일 이후 부산 홈경기에서는 부산이 대전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대전을 상대로 한 홈 15경기 무패 행진 기록이 이를 대변해 준다. 대전 역시 홈에서는 부산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이며 서로간의 ‘홈경기 무패 징크스’가 있었다. 하지만 작년 8월 대전 홈에서 부산이 대전을 격파하며 징크스가 박살이 났다. 또한 작년 대전과의 선수트레이드가 가장 활발했던 점 역시 인연이 예사롭지 않음을 말해주며, 당시 대전에서 이적해 온 김창수, 정성훈 선수 등은 부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완소 부산맨’이 되었다.
여기에 친정팀의 골문을 노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前대전˙現부산의 정성훈 선수와 前 부산˙現대전의 박성호선수가 바로 운명의 사나이들이다. 작년까지 부산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팀내 최고 득점력을 갖추었던 박성호 선수가 대전 유니폼을 갈아입고 친정팀을 상대로 얼마나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재 벌써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중인 정성훈 선수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정성훈 선수는 안정환과 김승현이 빠져있던 지난 경기들에서 공격진을 진두지휘하며 마치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분위기다. 친정팀을 상대로 골망을 흔들어야 하는 이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일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점차 살아나고 있는 공격진이 기대되는 부산
지난 정규리그 8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부산의 히어로는 단연 이승현이었다. 2:0으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승현은 거짓말 같은 두 골로 단숨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버리며 아직 건재함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프로 첫해인 2006년 36경기 7골 3도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듬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거의 8개월을 재활에 매진한 이승현은 이제 팀 내 확실한 한 가지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황선홍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정규리그 9라운드에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김승현과 드디어 가동되기 시작한 소우자가 공격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면 확실히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존하는 불안요소
3승 1패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컵대회와는 다르게 정규리그에서의 부산의 성적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승점 6점으로 정규리그 11위를 마크하고 있는 부산은 현재 수비진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전 수비진의 체력안배를 위해 수비라인업의 변화를 주면서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정규리그 최근 3게임 연속 2실점을 하고 있는 부산의 수비진은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서 좀 더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전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도전과 고종수까지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대전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의 힘든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부산은 이번 대전과의 홈경기 또한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정규리그 2승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터라 이번 경기 결과가 부산의 향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경기는 시즌 전 부산과 대전이 선수 7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 ‘빅딜’이 성사 된 이후 맞붙는 첫 경기로 그 결과를 시험해 보는 장이기도 하다. 세대를 어우르는 부산축구팬들의 축제가 될 이번 정규리그 9라운드는 결코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지’ 구덕에서 다시 승리의 함성을 모으자.
-. 부산 최근 하우젠K-리그 7경기 연속 무승 (3무 4패)
-. 부산 최근 하우젠K-리그 3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 부산 최근 하우젠K-리그 홈 2연패
-. 부산 최근 대 대전전 홈 3연승
-. 부산 최근 대 대전전 홈 2경기 연속 1 : 0 승리
-. 부산 최근 대 대전전 홈 15경기 연속 무패 (12승 3무, 00/09/30 이후)
-. 부산 이승현 지난 인천전 2득점
-. 부산 정성훈 최근 2경기 연속 도움
-. 부산 정성훈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2골 2도움)
-. 대전 김호감독 현재 개인 통산 199승 (199승 달성 후 2연패)
-. 대전 최근 2연패
-. 부산 역대 통산 대 대전전 29승 6무 12패
- 2007년 상대전적 (부산 2승 1무 1패)
2007/04/04 컵대회 부산 1:0 대전 (득점 : 한정화)
2007/04/22 정규리그 대전 2:2 부산 (득점 : 임영주, 데닐손 / 김유진, 루시아노)
2007/05/09 컵대회 대전 1:0 부산 (득점 : 데닐손)
2007/08/29 정규리그 부산 1:0 대전 (득점 : 한정화)
- 부산 최근 3경기 1승 1무 1패
2008/04/26 정규리그 부산 1:2 포항 (득점 : 정성훈/ 신형민, 박원재)
2008/04/30 컵대회 부산 1:0 서울 (득점 : 김승현)
2008/05/05 정규리그 인천 2:2 부산 (득점 : 김영빈, 김영빈 / 이승현, 이승현)
- 대전 최근 3경기 1승 2패
2008/04/26 정규리그 대전 2:0 전북 (득점 : 김민수, 에릭)
2008/04/30 컵대회 대전 0:1 울산 (득점 : 이상호)
2008/05/04 정규리그 대전 1:2 경남 (득점 : 황병주 / 김동찬, 김영우)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곽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