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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규리그8R - 5월 5일 vs 인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5-06 / 조회 : 2813
5월 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인천의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은 후반전에 두 골 차를 따라잡는 이승현의 두 방으로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었다. 특히 핵심선수 두 명이나 출전정지중인 부산이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음으로써 11일 벌어질 대전과의 홈경기를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전 - 활발하게 전개된 양팀의 공세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양 팀은 모두 상대 문전 앞에서 한차례씩 프리킥을 얻으며 이날 경기가 거친 공방전이 될 것임을 암시하였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전반 15분 만에 핑구에게 단독 골 찬스가 만들어지나 싶더니 연이어 21분에는 발이 느린 인천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아크서클 중앙에서 헤이날도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특히 공격진영의 정성훈은 지난 경기에서의 퇴장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안정환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인천의 진영에서 넓은 활동폭을 보여주었고 몸싸움을 유도하여 팀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인천은 육탄방어로 맞서며 부산의 공세를 막아내고 부산의 허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아가던 인천은 후반 29분 인천 김상록이 얻어낸 코너킥을 김영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이 될 뻔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후에도 김상록의 빠른 역습은 부산의 수비진에게 충분히 위협적이었으나 부산 역시 적극적인 수비로 막아서며 이렇게 전반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라돈치치의 헤딩슛이 부산의 문전 앞 혼전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김영빈이 성공시키며 한 점 앞서나가며 전반을 끝마쳤다. 사실 김영빈의 마지막 슈팅은 부산 수비수 배효성이 걷어 내는 듯 했으나 골라인을 먼저 넘어갔다는 심판 판정이 내려짐으로써 득점인정이 되었다. 부산으로써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전 - 부산의 저력을 보여주다
인천은 선취점을 올린 후로 더욱 기세를 올렸고 후반 5분 만에 얻은 코너킥을 또다시 득점으로 연결하며 홈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은 듯 했다. 인천 드라간이 중앙으로 올려준 코너킥을 김영빈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부산 골키퍼 정유석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다시 슈팅, 골을 뽑아내며 인천의 2골을 모두 수비수 김영빈이 만들어 내었다. 연이어 실점을 허용한 부산은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발 빠른 이승현을 교체투입하며 다시 공세를 퍼부을 준비를 마쳤다. 이승현이 투입된 부산은 다시 공수에 있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부산 특유의 속도감 있는 공격전개가 살아나면서 인천은 순간 당황한 듯 했고 교체 11분 만에 이승현은 골을 성공시켰다. 부산 이강진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인천 골키퍼 김이섭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것. 추격의 불씨를 살린 부산은 망설임이 없었다.
인천의 주장 임중용이 지키는 수비진이 실점 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후반 22분 또 한번 이승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정성훈이 내준 볼을 페널티 에이리어 오른쪽에서 이승현은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동점 후 인천은 홈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벤치의 공격자원들을 총 동원하여 골을 노렸고 부산도 용병자원 소우자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양 팀 모두 경기종료까지 추가골을 얻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부산은 적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이며 단숨에 두골차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전만 해도 안정환, 김승현의 결장으로 부산이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의견이 다분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 이승현의 두 골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승현은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참지 못했고 오늘의 경기가 프로에 들어와서 가장 감명 깊은 경기였다고 밝혔다. 또 그간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가 되었다는 말 속에서 이승현과 부산의 앞날이 여전히 밝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몰아, 부산 축구의 성지인 구덕운동장에서 승리의 함성 소리가 들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곽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