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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전쟁 '용병 대반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1-04-05 / 조회 : 801

[아디다스컵] 그라운드 전쟁 ‘용병 대반란’

‘용병천하.’
프로축구 전쟁터에서 용병들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바람의 아들’ 마니치(부산)가 3게임 연속골로 득점 단독 1위를 질주하고,‘돌아온 장고’ 샤샤(성남)가 4일 친정 수원을 상대로 2골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인 골레이스를 시작했다. 또 포항의 ‘이라크 전사’ 자심은 4일 전남전에서 2게임 연속골을,싸빅(크로아티아)은 종료 직전 극적인 중거리 결승포를 터트리며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밖에 부산의 경우 마니치 외에 하리와 우르모브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초반 돌풍을 주도하는 등 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명암이 확연히 갈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마니치. 개막전부터 내리 3게임 연속골을 뽑아내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고 있다. 4일 전북전은 마니치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 한 판. 마니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전북의 좌우 측면을 벌집쑤셔 놓듯 헤집으며 찬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더니 전반 43분에는 자신이 측면을 뚫다 페널티킥을 유도,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또 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단독으로 돌파한 뒤 자로잰 듯한 센터링을 올려 우성용의 역전 결승골을 유도했다.
마니치는 골보다 패싱에 더 신경을 쓰는 등 한층 성숙한 기량을 보였다. 부산은 마니치뿐 아니라 하리(콜롬비아)가 현란한 개인기와 송곳패스로 찬스를 만들고,우르모브(유고) 또한 이날 선제골을 이끌어내는 등 뛰어난 기량을 과시해 ‘부산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
2년 만에 복귀한 샤샤는 2게임째만에 2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샤샤는 개막전 노골로 기대를 저버리는 듯했으나 4일 수원전에서 개인기로 2골을 이끌어내며 득점왕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수원전에서 터트린 첫골은 그만이 해낼 수 있는 감각적인 슛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포항도 용병 덕에 신이 났다.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때 ‘버림’받았던 자심은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최순호 감독이 자신을 중용하자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게임 연속골을 터트려 포항에 2연승을 안겼다. 또 성실한 수비를 앞세워 포항의 대들보로 활약하고 있는 싸빅도 4일 전남전에서 후반 45분 환상적인 결승 중거리포를 터트려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잘 고른 용병 하나가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용병 수입에 실패한 수원·전북·부천 등이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보면 더욱더 절실하게 와닿는 말이다.
/부산=최성욱 panch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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