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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컵대회1R - 3월 19일 vs 인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3-20 / 조회 : 3608

지난 19일(수)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정환의 그림 같은 터닝슛으로 인천을 1대 0으로 제압하면서 부산아시아드는 안정환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이로써 부산은 홈경기 2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경기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두 프리미어리그 유학파 사령탑의 지략대결은 부산 황선홍 감독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특히 후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따낸 부산의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앞에서 단연 돋보였다.
전반의 양상은 양팀간의 소득 없는 공방전이 지속되었다. 양팀은 강한 압박과 치열한 중원의 점유율 싸움으로 인한 문전 앞 프리킥이 자주 이루어졌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부산은 전반 24분, 인천은 전반 44분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상대팀에 결정적 찬스를 내어 주기도 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홈팀 부산은 전반 45분 이정효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으로 후반전의 힘든 경기를 예고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부산은 헤이날도와 이승현을 빼고 심재원과 한정화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하게 된다. 심재원을 이정효 자리에 투입하며 공백을 메우게 했고, 한정화를 오른쪽 윙에 두고 안정환 혼자 원톱을 세웠고 긴 롱패스에 의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수적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술 변화는 주요했다. 2선에서 찔러주는 롱패스가 적절히 잘 들어갔고 김승현과 한정화의 좌우 윙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또한 살아나면서 점점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부산은 이강진을 빼고 박희도를 투입한다. 교체 투입된 박희도는 활발한 플레이로 프리킥을 얻어냈으며 부산팬들의 환호성을 받은 안정환이 찬 볼이 아쉽게 수비벽에 맞고 나오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인천의 공세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되었으나 부산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조금씩 부산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안정환은 놓치지 않았고 후반 27분,안정환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수비 맞고 튕겨진 볼을 등진 상태에서 그대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안정환의 감각이 돋보인 슛이었으며 부산에서 7년 8개월만에 터뜨린 골이었다. 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을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황선홍 감독에게 그대로 달려가 안겼으며 안정환 특유의 골 세레모니 역시 황선홍 감독이 2002년 아시아드에서 보여주었던 골 세레모니를 그대로 재연하며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후 부산은 인천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서동명을 비롯하여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무사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888 이벤트’를 선보인 부산은 '안정환의 골로 안정환이 첫골을 터뜨렸을 시 사인볼 88개를 선물하겠다'던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정환은 터치라인석 가까이 다가가 팬들에게 직접 공을 던져주며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서포터즈석 앞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답하고자 머리위로 손을 들어 흔들어 보이기도 했으며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
안정환, 그가 있어야 할 자리는 처음부터 여기 부산이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는 앞으로 우리 부산 팬들에게 더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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