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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규리그1R - 3월 9일 vs 전북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3-10 / 조회 : 3401

부산아이파크, 기분 좋은 출발.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산아이파크 홈경기 개막전이 지난 9일(일) 오후 3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겨우내 시즌을 고대하던 부산 팬들은 안정환과 조재진의 빅뱅, 개막행사로 준비된 ‘빅뱅’의 공연을 기대하며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속속 입장, 3만 3천명이라는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을 기록하였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부산은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올 시즌 대대적인 준비를 하였던 전북을 상대로 2대 1이라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다.
폴란드전 결승골로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끌어냈던 특별한 장소 ‘부산 아시아드’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 ‘초보감독’ 황선홍 감독 역시 초보답지 않은 전술을 구사하며 홈 팬들 앞에서 감동적인 데뷔식을 신고하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전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함께할 것“이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박충균 선수의 은퇴식과 허남식 부산시장의 시축에 뒤이어 경기시작 휘슬이 울렸고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볼을 전북의 스테보가 오른쪽으로 패스하자 이를 김현수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부산 골문을 가르며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최철우가 왼발 터닝슛을 하며 바로 반격에 나섰고, 이후 안정환이 김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부산은 절호의 찬스를 맞아 김승현이 키커로 나섰지만 볼은 골대 위 크로스바 상단을 퉁기고 나오며 팬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부산은 센터서클을 약간 넘어선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골문까지 족히 40m는 돼 보이는 지점. 안정환이 키커로 나섰다. ‘설마 직접 슈팅을 할까’ 싶은 순간 안정환의 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골문을 향해 뻗어갔다. 골키퍼 권순태가 엉겁결에 쳐낸 볼을 한정화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동점골. 3만3000여 홈 관중의 함성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흔들었다.
하프타임 이벤트로 남성5인조 그룹 ‘빅뱅’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은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변하면서 관중들의 열기가 더해갔다. 한편 공연이 끝나면 소녀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는 대다수 언론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으며 이들은 끝까지 앉아서 부산선수들을 연호하고 함성을 질렀다.
분위기를 타던 부산은 후반 한 번 더 기회를 잡았다. 정성훈, 한정화, 김승현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플레이로 결승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급해진 전북은 정경호, 조재진을 빼고, 최태욱, 제칼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미 부산의 손을 들어주며 2대 1 역전승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특히 이날 눈에 띄는 장면은 바로 ‘터치라인석’이었다. 관중석과 경기장을 더욱 가깝게 연결시켜주었고,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투지,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산의 비상을 축하해주었다.
황선홍 감독의 첫승과 함께 관중 대박까지 터트리며 힘차게 출발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빨간색으로 뒤덮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2008 시즌을 향한 부산의 도전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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