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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규리그24R - 10월 7일 vs 대구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10-09 / 조회 : 2245
2007시즌, 대구와의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부산은 대구의 뜻밖의 선전에 무릎을 꿇으며 결국 4-1로 대패하고 말았다. 두 팀의 리그 순위는 12위와 13위. 실질적인 리그 꼴찌를 다투는 이번 경기에서 부산이 패했다.
날카로움 없는 공격, 무기력한 수비.
경기 초반 이승현과 씨엘, 루시아노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부산은 그러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번번히 대구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몇 번의 공격과 역습을 주고받은 부산은 결국 전반 32분 대구 장남석의 선제골을 허용하고 만다. 주홍규가 아크 옆에서 살짝 밀어준 것을 장남석이 놓치지 않고 골로 성공시킨 것.
이 골로 무료했던 두 팀의 공방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구의 공격 일색이 펼쳐졌다. 골을 허용한 뒤 무기력해진 부산의 수비진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구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평소 득점도, 실점도 많은 대구는 오늘만큼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극대화 시키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첫 실점 이후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부산은 또 한번 장남석에게 골 문을 열어주었다. 부산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진경선의 패스를 받은 장남석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은 것이다. 4-1 대패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마자 부산은 김병채를 빼고 한재웅을 투입시키며 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11분, 부산이 걷어낸다고 찬 공을 에닝요가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부산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꺾어버렸다. 8분여 뒤에는 하대성이 단독 돌파 후 정유석과의 1:1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9월 30일 서울과의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의 스코어는 4-0.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
끝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일까. 후반 38분, 부산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정효가 올린 그 프리킥을 루시아노가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따라 잡았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 경기에 임했던 부산 선수들에게, 그리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를 관람하러 와준 팬들에게 한줄기 햇빛과 같은 골이었다. 하지만 3골의 격차는 너무 컸다.
부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이강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시키고, 전우근까지 교체 출전 시켰지만 딱히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며 팀의 4-1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다음 시즌, 새로운 비상을 기약하며.
한편 이날 열린 부산의 마지막 홈경기 후에는 선수단이 경기장 트랙을 돌며 그간 팀을 사랑해 주었던 팬들에게 인사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겼었더라면 애초 목표였던 6강 플레이오프는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즐거웠을 행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거셌던 빗줄기처럼 거세진 상대의 공격에 힘없이 골 문을 열어준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못했다. 한 시즌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부산이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던 것일까. 이제 부산에게는 전남, 제주와의 원정 두 경기만이 남아있다. 10월 14일,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 내년, 더욱 좋은 모습을 기약했던 심재원 선수의 인사말처럼 2008시즌 부산이 올해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더욱 높이 비상하리라 믿어본다.
작성자 부산아이파크 명예기자 - 이경면, 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