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안방에서 성남FC를 꺾었다.

부산은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4라운드에서 한지호와 고경민의 연속골로 성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를 질주한 부산은 승점 40점으로 3위를 유지, 2위 성남(승점 43점)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1위 아산 무궁화(승점 44점)와도 4점 차로 본격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홈팀 부산은 3-4-3을 꺼냈다. 전방에 발푸르트-최승인-김진규, 미드필드를 구현준-이재권-호물로-이종민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홍진기-김명준-박태홍, 골문을 구상민이 지켰다.

원정팀 성남은 3-5-2를 가동했다. 투톱에 최병찬-김민혁, 허리를 서보민-박태준-문상윤-이학민이 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정현이 배치, 수비는 김재봉-연제운-최준기, 골키퍼 장갑을 김근배가 꼈다.

시작 후 3분 만에 부산 김진규가 아크에서 슈팅을 시도,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았다. 이후 부산이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으나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치중하던 성남은 전반 18분 부산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이 무산됐다. 21분 문상윤이 상대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27분 서보민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부산이 서서히 라인을 올리며 다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1분 김진규가 성남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발푸르트가 헤딩하려던 찰나 골키퍼 김근배가 쳐냈다. 35분 호물로가 드리블에 이은 아크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성남도 반격했다. 전반 38분 부산 아크 대각에서 문상윤의 왼발 프리킥이 무위에 그쳤다. 43분 박태준의 중거리 슈팅은 부정확했다. 득점 없이 45분이 지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산은 발푸르트를 빼고 고경민을 투입했다. 후반 1분 성남 아크에서 김진규가 내준 볼을 호물로가 슈팅했다. 고경민 투입 후 공격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문제는 박스 근처에서 세밀함이었다.

성남은 후반 8분 문상윤의 크로스를 부산 문전에서 최병찬이 가슴 트래핑 후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의 팽팽한 흐름은 지속됐다. 부산은 후반 18분 최승인 대신 한지호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2분 만에 적중했다. 20분 호물로의 침투 패스가 성남 수비 허를 찔렀다. 한지호가 재빠르게 문전으로 침투, 절묘한 오른발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성남은 후반 26분 김도엽과 에델을 투입, 공격에 힘을 실었다. 부산 중앙 지역으로 볼을 계속 투입해 골을 노렸다. 부산은 30분 베테랑 이종민이 나오고 박준강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32분 김정현, 35분 서보민의 연이은 프리킥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후반 39분 부산의 쐐기포가 터졌다. 박준강의 패스를 받은 고경민이 아크에서 한번 접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막판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홈에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