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25일(수) 19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 CUP’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1(4 POS 2)로 승리했다.

부산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김형근이 수비 진영은 야스다, 임유환, 차영환, 김문환이 지켰다. 중원엔 이규성과 이재권이 배치됐고, 양 측면은 임상협과 정석화가 각각 맡았다. 최전방에선 이정협과 고경민이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부산에 악재가 발생했다. 임상협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이동준이 들어왔다. 이동준은 갑작스러운 교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수원의 진영을 누볐다. 

부산의 측면은 매서웠다. 전반 39분, 야스다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곧이어 전반 41분, 정석화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로 연결될 뻔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수원 매튜의 슈팅이 김형근의 정면으로 향했고, 그대로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이번엔 수원에 악재가 발생했다. 수원 최성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수원이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산토스를 대신해 김은선이 들어왔다.

하지만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수원 박기동이 찬 공이 임유환의 팔에 맞았고, PK가 선언됐다. 이를 수원 염기훈이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호물로를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술 변화의 효과가 금방 나타났다. 후반 32분, 이정협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정석화의 패스를 이정협이 논스톱으로 때려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수적 우위에 있는 부산은 계속해서 수원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부산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수원을 압박했다. 연장 전반 8분, 정석화를 빼고 최광희를 투입하며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연장 후반 7분, 부산은 큰 위기를 맞았다. 수원 조나탄의 슈팅이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결과 그 전 장면에서 파울이 확인돼 득점이 무효 처리됐다. 그리고 연장전도 양 팀 득점 없이 승부는 승부차기를 통해 가리게 됐다.

이정협이 먼저 실축했다. 하지만 수원은 조성진, 김은선이 차례로 실축했고, 마지막 키커 고경민이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1(4 POS 2)로 부산이 승리했다. 부산은 FA컵 결승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일정은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