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29일 오후 5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김포시민축구단과의 ‘KEB 하나은행 FA컵 2017’’ 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부산은 이 날 김경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유지훈-차영환-김종혁-야스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진규와 이규성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김문환과 전현철은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 투톱 최승인과 루키안을 지원사격했다.

전반 초반은 양 팀이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음 부산이었다. 전반 11분 전현철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부산은 2분 뒤 전반 13분 한 골을 추가했다. 추가골 역시 전현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우측면에서 전현철이 아크 서클 정면에 위치한 루키안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루키안은 이를 지체 없이 배후 공간으로 쇄도하는 최승인에게 연결했다. 최승인은 달려들어오는 탄력을 이용해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2-0으로 스코어 차를 벌린 부산은 최전방의 루키안-최승인과 측면 미드필더의 패싱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2분 김종혁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핸들링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정확하게 상대 키커의 방향을 읽어내며 선방해냈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부산은 전반 45분 김진규가 페널티 박스 좌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먼 쪽 포스트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스코어 차를 3-0으로 벌렸다.

김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2장 사용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꾀했다. 부산은 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9분 김문환이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완성시켰다.

부산은 후반 19분 유지훈과 야스다를 대신해 구현준과 최광희를 투입하며 다양한 패턴을 실험했다. 찬스는 이어졌다. 후반 21분 전혈철의 크로싱을 루키안이 쇄도하며 뒷꿈치로 감각적으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조진호 감독은 후반 후반 24분 최승인을 대신해 고경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0분 전현철이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는 고경민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연결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다시 한번 골대를 맞췄다.

후반 35분 이후 김포는 볼 점유를 높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후반 막판 뜨거워졌다. 후반 46분과 48분 연이어 김포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루키안은 애석하게도 두 번의 킥을 실축하며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 날 승리로 4라운드에 진출한 부산은 포항과 만난다. 포항과의 4라운드는 4월 19일(수) 열리며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다. 한편, 부산은 오는 4월 2일(일) 15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