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열  |  2017-03-12

토요일 일을 마치고 간신히 경기시작 5분 전에 구덕운동장에 도착했지만,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며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리 입장권을 구매했지만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주차관리하시던 분은 그냥 나가라고만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날 좋은 기분이니 좋게 이야기하려고 근처 주차장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지만 이 근처에는 주차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께 물으니 뒤에 학교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학교에 가보니 경비하시는 분께서 정문을 잠그고 계시더군요.
그 분은 뭐라 물어도 아무런 대답을 안 하셨습니다.
그래서 구덕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데 주변에 불법으로 주차가 많이 되어있었고, 주차단속하시는 분들이 빠른 속도로 딱지(?)를 떼고 있었습니다.
구덕운동장이 오래되어 주차장이 좁다는 것을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분이 몰랐다면 업무 능력에 의심이 갈수밖에 없고,
만약 아는데도 주차장 협조를 하지 못했다면 그 역시 무능력입니다. 물론 알면서도 협조를 안 했다면 정말 월급 주기 아까운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몇 게임이 더 구덕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좁은 것은 지금 당장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주변 학교 및 기타 시설에 협조를 하고, 어디에 주차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일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산 아이파크를 찾는 펜들에게 당연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결국 전반 35분에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곧 이정협 선수가 골을 넣으며 상한 마음이 풀리긴 했습니다.
경기는 깔끔했고, 행정은 끔찍했습니다.
좋은 경기만큼 좋은 행정과 서비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