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임상협의 극장골에 힘입어 홈에서 부천을 잡고 5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날 부산의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고, 차영환-닐손 주니어-김재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김영신과 이규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를 조율했고 용재현와 최광희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홍동현을 필두로 장현수와 정석화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중원에서 강하게 부딪히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부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이규성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홍동현이 이를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확한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 부천도 서서히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영남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26분 조범석이 시도한 슈팅은 구상민 골키퍼가 선방했다. 부산은 전반 36분 장현수를 대신해 임상협을 교체 투입, 후반을 대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동현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1분 부천 수비 공간을 파고들며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후반 초반 선수 교체를 통해 선제골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0의 균형’을 깬 것은 부산이었다. 후반 19분 최광희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재현이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부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후반 중반 문기한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부천은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진창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다시 팽팽해진 흐름 속에 공방전이 이어졌다. 쉽게 열리지
않던 양 팀의 골문은 후반 막판 극적으로 열렸다. ‘돌아온 해결사’ 임상협의 발 끝에서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정석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짜릿한 역전에 성공한 부산은 후반 막판 부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경기를 2-1로 마쳤다. 이 날 승리로 4위를 탈환한 부산은 오는 29일 서울 이랜드 F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