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홈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24일 저녁 7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경남FC와의 24라운드 경기에서 2대3로 패배했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고 수비에는 용재현, 김종혁, 김재현이 책임졌다. 중원에는 장현수, 이규성, 이정근, 장현우가 허리를 맞았고 공격에는 포프, 정석화 최전방에는 최승인이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수비에 치중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2분 포프의 슈팅이 있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중반으로 넘어 갈수록 부산은 주도권을 잡으며 많은 슈팅을 날렸다.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전반 후반부에도 여전히 주도권을 잡으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될 만큼 위협적인 슈팅은 날리지 못 했다. 전반 44분 이정근을 빼고 김영신을 투입시키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결국 전반은 0대0 양 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후반 초반부터 부산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5분 정석화가 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 했다. 후반 18분 정석화는 패널티 박스 안으로 포프에게 로빙 패스를 시도했고 포프는 가슴 트래핑에 이어 터닝슛으로 경남의 골 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상대를 밀어붙였다. 후반 29분 정석화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현수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찍어 차며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부산의 승리가 쉽게 오는 듯했지만 후반 30분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34분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준데 이어 정규시간 1분을 남겨두고 또다시 실점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될 것 같았지만 추가시간 막판 역전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던 부산이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으며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는 27일 고양 원정에서 고양을 잡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