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288일 만에 홈에서의 승리를 거뒀다. 8일 오후 1시 30분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안양과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 1로 완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골문을 구상민이 지켰고 포백에는 유지훈, 차영환, 김종혁, 용재현으로 구성됐다. 중원에는 김진규와 다이고, 2선에는 정석화, 포프, 홍동현이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스토야노비치가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진 채 공격을 펼쳤다. 전반 2분 용재현의 스로인을 스토야노비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토야노비치가 슈팅을 했지만 상대 수비에 굴절됐고 골문 앞에 자리하고 있던 포프가 흘러나온 볼을 슈팅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전반 6분 부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프가 중원에서 연결해준 볼을 용재현의 좋은 컨트롤과 상대 골대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안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이고의 불필요한 드리블이 상대에게 차단됐고 그 볼이 침투 중인 선수에게 연결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접전 중 부산이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전반 중반 포프가 상대 수비를 뚫으며 골문 앞에 있던 스토야노비치에 패스했고 스토야노비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2대 1 한 점차로 달아났다. 안양은 남은 전반 시간 동안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부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은 한 점 뒤져있던 안양이 흐름을 가진 채 경기를 펼쳤다. 안양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계속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초반 다이고와 정석화에게 휴식을 주고 이규성과 이정진을 투입시켰다. 후반 19분 부산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안양의 공격에 대비했다. 쉴 새 없이 공격을 펼치는 안양 때문에 부산의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1분 부산이 모처럼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포프의 측면 크로싱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후반 40분 부산은 상대 선수의 패스 미스를 역습을 전개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김종민의 패스를 받은 스토야노비치가 개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포프에게 바로 크로싱까지 연결한 볼을 포프가 다이빙 헤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7월 26일 경기 이후로 홈에서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부산은 이번 시즌 안방에서의 첫 승을 홈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부산은 이 기세를 몰아 11일 부산교통공사와 펼치는 FA컵 32강 ‘부산 더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