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연장 접전 끝에 수원FC를 물리치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7월 16일 저녁 7시30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 CUP’ 챌린지 팀인 수원FC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파그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범영이 골문을 지키고 장학영-이경렬-김찬영-박준강으로 이루어진 포백 수비라인을 내세웠다. 닐손 주니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홍동현과 주세종이 앞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임상협과 정석화가 측면에서 공격지원에 나섰고 최전방 자리에는 파그너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은 수원FC의 거센 공격을 허용하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이범영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부산은 지난 경기 멀티골을 터트린 파그너를 앞세워 수원FC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수원FC 정민우에게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먼저 내줬다. 먼저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조금씩 수비 안정과 함께 볼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22분 파그너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이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 이후 부산은 분위기를 이어가 수원FC를 몰아붙였고 전반 34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으로 인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볼을 파그너가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연결에는 실패했다. 전반 끝날 때까지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1대1 비긴 채 마무리됐다.
양 팀은 선수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초반 수원FC의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허용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 부산은 후반 9분 정석화를 빼고 한지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변화를 주었다. 챌린지 리그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수원FC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지속적으로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부산은 후반 33분 다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임상협이 상대 페널티지역 내에서 멋진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36분 수원FC 김한원에게 프리킥 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홍동현을 빼고 김익현을 투입한 부산은 총공세를 펼치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2대2로 비긴 채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시작에 앞서 첫 골을 터트린 주세종을 빼고 김신영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을 강화한 부산은 1분만에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한지호의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던 장학영이 페널티 지역 내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파그너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연장 전반 종료 전에 임상협이 득점을 올렸던 비슷한 자리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문 옆으로 빗나가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후반 초반 상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했던 부산은 연장 23분 닐손 주니어를 빼고 이원영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을 강화했다. 교체 이후 수원FC의 2번째 골을 만들어 냈던 김한원이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종료 휘슬까지 동점을 내주지 않은 부산은 힘겹게 수원FC를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파그너의 결승골과 이범영의 선방쇼에 힘입어 챌린지 팀인 수원FC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부산은 최근 리그 무승에 부진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A컵에 강한 면모를 이어간 부산은 이번주 일요일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FA컵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포항 원정에서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