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등번호 33’ 부산의 미래 유진원군, “김문환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등록일자 : 2019-08-09 16:53:29 조회수 : 1242
“처음에는 어울리고, 공이 몸에 닿는 것조차 싫어했어요. 그런데 더 킥오프에서 축구하고 난 후 매사 적극적인 아들로 변했어요.” (유진원군의 어머니)

“어머니도 아버지도 (유)진원이가 축구배우길 정말 잘했다고 늘 말씀하세요. 이제 어엿한 반 에이스죠,” (이남영 코치)

유진원(8)군은 더 킥오프 아시아드점 창단 멤버다. 처음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이곳에 왔다. 아버지의 ‘남자는 무조건 운동을 해야 된다’는 신념 덕에, 축구와 첫 대면을 하게 됐다.

사실, 축구 자체가 낯설었다. 게다가 새로운 친구,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도 ‘공 하나’있으면 금방 친구도 사귀고, 또 그런 게 축구의 묘미 아니겠는가.

유진원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즐겁게 뛰는 모습이 대견한지 연신 미소를 보였다.

“진원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구석에 앉아 있고 뭘 하려고 안 했어요. 승부욕이 워낙 강해서 지면 울고, 화내고. 이때 코치님이 성심성의껏 품어주셨고, 서서히 축구를 알아가니 밝아졌어요, 더불어 팀 정신도 생기더라고요. 1년이 넘었는데 성격도 바뀌었어요. 신체적 변화도 뚜렷하고, 무엇보다 건강해졌죠. 어른들 만나면 근육도 자랑해요(웃음).”
옆에 있던 유진원군이 유니폼 하의를 살포시 들어올렸다. 허벅지가 꽤 단단했다. 뿌듯한 듯 웃었다. 정말 축구를 즐길 나이다. 딱 그랬다. 매일 공차고 싶고, 수업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유진원군 아직 8세에 불과했지만,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확실한 점은 본인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았다.

“화내고 울음을 터트리고 그런 것들이 줄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월요일, 수요일)씩 축구를 하는데 매일 하고 싶어요. 경기장에서 선수들 손잡고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정말 설레고 기분도 좋았어요.”

유진원군 유니폼에는 이름과 33번이 새겨져있다. 김문환의 번호다. 그를 우상으로 꼽았다. “부산 선수들 중에 김문환 선수가 가장 좋아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등번호(33)을 달고 있어서요. 제가 홀수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 3번이 마음에 들어요. 3이 두 개나 있잖아요(웃음).”

유진원군은 틈만 나면 부모님과 시간을 내어 부산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구덕운동장을 찾는다. 실제 김문환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보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실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려고요. 더 열심히 연습해서 김문환 선수처럼 부산을 대표하고, 나아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에요.”

아들의 인터뷰를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는 대견한 듯 “축구가 이렇게 매력적이고 감동을 주는 스포츠인 줄 몰랐다”며 그 위대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개인 운동을 많이 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 아이들이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축구로 팀워크를 다진다는 게 참 기특해요. 경기 시작 전에 파이팅하고, 제법 어른스러워졌다고 느껴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모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저도 코치님도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만족스러워 해요. 주변 엄마들에게도 권유하고 있어요. 전문적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아이가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될 거로 확신해요. 저도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