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산하 U-18팀 개성고등학교가 2019 K리그 U-17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은 챔피언십 예선부터 승승장구했다. K리그 산하 유스 세 팀(강원FC 2대0, 제주유나이티드 1대0, 전북현대 4대3)을 연달아 격파, 일본 J리그 세레소오사카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4승 1패의 성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대전시티즌을 2대1로 꺾었다. 대망의 결승에서 전남드래곤즈에 2-1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답게 구성원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태민에 10골로 득점왕을 차지, 주장 하재민은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태민은 이번 대회에서 단연 돋보였다.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철중학교 출신이다. U-13 대표팀에 일찌감치 선발되는 등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7 대교눈높이 전국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는 포철중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개성고 진학 후 만 16세 나이로 R리그(2군)를 소화, 부산의 미래라는 별명도 붙었다.
개성고 박형주 감독은 “장차 국가대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도자로서 이런 제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라고 극찬하면서, “조덕제 감독님이 태민이에게 관심이 많다”며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U-15 낙동중학교 출신인 하재민은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승 트로피와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2016년 대교 눈높이 전국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아픔을 만회했다.
부산의 미래, 나아가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태민과 하재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U-17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여?
이태민 : “솔직히 우승할 거라 생각 못했어요. 우승했다는 것이 아직까지 안 믿기고 내년에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팀원들이 똘똘 뭉쳐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재민 : “팀이 예선 탈락 후보로 꼽혔는데 그 예상을 뒤집어 기분 좋아요. 내년에 더 잘해서 겨울대회, 리그, U-18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올라 ‘U-17과 U-18 챔피언십’ 공동 우승을 하고 싶어요.”
Q.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있나요?
이태민 : “팀원들이 똘똘 뭉쳐준 덕분에 저에게 찬스가 많이 왔어요. 제가 잘해서 득점한 게 아니라, 아무래도 제가 최전방에 있다 보니 팀원들이 좋은 패스와 연계로 기회를 만들어준 덕이에요. 무엇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개인적으로 문전에서 마무리에 집중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어요. 제가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팀이 실점하면 소용없는데 후방에서 잘해줬어요. 모든 구성원이 열심히 해 이룬 성과에요.”
하재민 : “원팀이 됐고, 감독님, 코치님, 닥터 선생님, 매니저님, 학부모님들이 다 같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어요. 매일 학부모님들이 간식도 챙겨주시고 경기 끝나고 회복 도와주신다고 얼음으로 찜질해주신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개성고 수장인 박형주 감독님의 지도력도 빛난 것 같아요.
이태민 : “축구 인생에서 은인 같은 분이에요. 제가 갈 팀이 없었을 때 박형주 감독님이 저를 불러 주셨어요. 항상 개성고에 있다는 사실, 박형주 감독님께도 감사해요. 경기 출전시켜주시는 것도 저에게 과분해요. 계속 자신감을 붙여주셔서 고마운 분이에요.”
하재민 : “제가 중학교로 올라갈 때 감독님이 스카우트해 주셨어요. 감독님이 없었다면 개성고에 없었을 거예요. 감독님은 저희를 신경 써 주시고, 대화도 많이 하려 애쓰세요. 늘 감사하죠.”
Q. 개성고만의 장점이 있나요?
이태민 : “감독님, 코치님께서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주셔서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요. 생활 면에서는 훈련할 때는 하고, 외적인 시간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하재민 : “감독님, 코치님이 숙소에 계시니 언제든 소통할 수 있어요. 숙소 안에 웨이트장도 있고, 1인 1침대, 맛있는 음식도 많이 나와요.”
Q. 본인들의 롤모델이 있나요?
이태민 : “부산의 이동준 선수에요. 이동준 선수는 항상 경기장에 들어가면 간절하게 경기하는데 그런 점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해외 선수 중에서는 킬리앙 음바페를 좋아해요. 저랑 스타일이 비슷해요. 스피드를 살려서 플레이하는 걸 배워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영상을 보고 많이 연구하는 편이에요.”
하재민 : “저는 박종우 선수를 좋아해요. 2학년 겨울에 같이 박종우 선수와 운동을 했어요.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와... 정말 제가 본 축구선수 중에 공도 잘 차고, 개인적으로 잘 뚫리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넛메그(알까기)도 당하고. 경기에서 항상 헌신적이고 잘한다고 느꼈죠. 해외 선수 중에서는 야야 투레를 좋아해요. 플레이 스타일, 몸도 많이 닮았어요. 계속 그 선수 장점을 본 받으려 노력 중이에요. 등번호가 42번인 이유이기도 해요. 3학년이 되어서도 달고 싶어요.”
Q. 부산에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등 연령 대표 선수가 많다. 본인들에게 대표팀은 어떤 의미 인가요?
이태민 : “저의 최종 목표이자 꿈이에요. 최근에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간 적이 없어서 올해나 내년에는 꼭 가고 싶어요. 국가대표가 제 축구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잘해서 국가대표에 차출돼 태극마크를 뛰고 싶어요.”
하재민 : “저에게 국가대표는 곧 다가올 미래인 것 같아요. 축구선수가 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3학년, 대학교 올라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서도 절 부르지 않을까요?(웃음).”
Q. 앞으로 어떤 각오로 임할 건지 궁금해요.
이태민 : “최대한 빠르게 준프로 계약을 하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유럽 진출을 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챔피언십 정상에 또 오르고 싶어요.”
하재민 : “내년에 프로에 직행하거나 대학에 가는 시즌이에요. 가능하다면 외국 진출도 생각 중이에요. 그러기 위해 언어가 필요하니 운동과 병행하고 있어요. 이번에 (U-17 챔피언십) 우승을 했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서 U-18 챔피언십도 꼭 우승하고 싶어요.”












































